"단결된 마음으로" 김경문호, 13년 만에 다시 정상 꿈 꾼다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29일 오후 7시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1차전
김경문 감독, 선발 원태인 예고 "어리지만 침착한 투수"
한일전 열리는 핸드볼 및 배구·농구 등 구기 종목에 '관심'


삼성 원태인. 연합뉴스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 야구 종목에서 '디펜딩 챔피언' 김경문호가 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조별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이스라엘이다. 야구 강국은 아니다. 이스라엘은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야구 강호와 비교하면 전력 구성이 독특하다. 모두가 현역 혹은 전업 야구선수인 것은 아니다.

한국전 선발인 존 모스콧이 대표적이다. 201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모스콧은 2년 전 은퇴했다가 이번 올림픽을 위해 다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한국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고척돔 예선 첫 경기에서 이스라엘에 1대2로 패한 아픔이 있다.

긴장감 속에서 시작하는 대회 첫 경기에서는 온갖 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방심은 금물이다.

그래서 김경문 감독은 이스라엘전에 가장 믿을만한 선발 카드를 내세운다. 올해 벌써 10승을 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로 나선다.

김경문 감독은 "어리지만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다승을 거두고 있고 마운드에서는 나이에 비해 침착하게 잘 던지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 생각하고 선발로 낙점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 야구는 최근 부정적인 이슈들로 인해 몸살을 앓았다. 방역 지침 위반으로 인해 NC, 키움, 한화 선수들이 중징계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국가대표 선수 2명이 태극마크를 내려놓아야 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나서는 대회인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김경문 감독은 "투수. 수비, 타격, 베이스러닝 등 모든 것이 다 잘돼야 하겠지만 특히 한국은 선수들의 단결된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이승엽 등 그동안 한국 야구의 국제대회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들이 이제는 없기 때문에 KBO 리그를 이끌어 가는 '젊은 피'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처음 열리는 올림픽 야구에서 이름을 날릴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한국은 이스라엘전에 이어 31일에는 미국과 B조 최종전을 치른다. 2경기를 모두 잡으면 상위 시드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어 그만큼 유리한 대진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첫 경기가 중요하다.

한편, 여자 핸드볼은 오후 2시15분부터 운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첫 2경기에서 패배를 당한 대표팀은 일본을 완파해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기세다.

강호 스페인과 첫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접전을 펼쳐 많은 박수를 받았던 여자농구 대표팀은 오전 10시 캐나다와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김연경을 앞세운 여자배구 대표팀은 도미니카 공화국을 상대로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남자 골프는 29일부터 1라운드를 시작하고 태극궁사들의 양궁 개인전 64강 및 32강전은 계속 된다. 유도에서는 조구함과 윤현지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수영 배영 2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준결승에 오른 이주호는 오전 11시4분 출발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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