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이 한창 열리는 가운데 메이저리그는 변함없이 진행되고 있다. 7월 최고의 투수를 향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질주도 이어지고 있다.
김광현은 29일 새벽 2시10분(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화려했던 7월의 대미를 장식한다.
김광현은 7월 4경기에서 4승무패에 평균자책점 0.72를 기록했다. 총 25이닝을 소화해 피안타율 0.153, 피OPS(출루율+장타율) 0.373을 올렸다.
김광현은 이 기간에 안타를 13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그 중 2루타 이상의 장타는 1개뿐이었고 그마저도 2루타였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제구력, 특히 실투조차 낮게 들어가는 안정적인 투구에 힘입어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고 무너지는 상황이 거의 없었다.
탈삼진이 많는 편은 아니었지만(25이닝 17개) 슬라이더의 위력이 되살아났고 체인지업의 효과가 늘어나면서 고비 때마다 상대 방망이를 헛돌리는 능력이 좋아졌다.
김광현은 현재 내셔널리그 투수 가운데 7월 주요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만약 클리블랜드전에서도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박찬호, 류현진에 이어 한국인 투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이달의 투수상을 노려볼 수 있다.
김광현이 상대하는 클리블랜드는 전반적으로 타격이 약하다.
올해 30개 구단 가운데 팀 타율 26위(0.228), 팀 OPS 26위(0.690)에 머물고 있다.
김광현과 같은 왼손투수를 상대로는 더 약했다.
좌완 상대 팀 타율은 29위(0.226), 팀 OPS는 25위(0.688)에 불과하다.
클리블랜드의 선발은 잭 플리삭이다. 올해 5승3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 중이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김광현이 등판한 7월 4경기에서 매번 선제점을 뽑아 선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또 한번 투타 조화를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팀 성적은 세인트루이스가 51승50패, 클리블랜드가 50승50패로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