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본 후쿠시마 아즈마구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일본과 도미니카 공화국의 야구 첫 경기에서 국내 프로야구 팬에게 낯익은 선수가 한 명 등장했다.
2014시즌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해 4승1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05를 올렸던 하이로 어센시오가 도미니카 공화국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9회말 등판한 것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를 남기고 우승후보이자 개최국인 일본에 3대1로 앞서 있었다.
어센시오는 KIA 시절 그리 안정적인 마무리 투수는 아니었다. 1983년생으로 나이도 다소 많은 편이다.
우려대로 불안했다.
어센시오는 1사 후 야나기타 유키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평범한 내야땅볼이었지만 투수의 1루수 커버가 늦어 타자주자가 살았다. 어센시오의 커버가 늦어 안타가 됐던 장면은 과거 KIA 시절에도 있었다.
이는 끝내기 패배의 빌미가 됐다.
어센시오는 대타 곤도 켄수케에게 안타를 맞은 뒤 무라카미 무네타카에게 1타점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일본은 계속된 1사 1,3루에서 3루주자를 발 빠른 주자로 바꾸고 스퀴즈번트를 시도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도미니카 공화국은 상대의 스퀴즈 시도에도 내야수비를 충분할만큼 전진시키지 않았다. 그 결과 가이 다쿠야의 스퀴즈번트는 성공했고 내야안타가 되면서 스코어는 3대3 동점이 됐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어센시오를 강판했지만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늦었다. 바뀐 투수 얀 마리네스가 만루 위기에서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중월 적시타를 허용해 경기가 마무리됐다.
일본은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며 첫 경기를 4대3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