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용진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 첫 TV토론이 오늘 열립니다. 그리고 지금이 7시 37분이니까 한 23분 뒤, 8시에는 6명의 후보가 모여서 원팀 협약식이라는 걸 합니다. 그런데 앞에서 전해드렸다시피 어제 오후까지도 이 협약식이 아이질 깨질 수 있다는 얘기가 돌았어요. 그 정도로 이재명, 이낙연 두 캠프 사이의 신경전이 상당한데요. 민주당의 중요한 하루가 될 오늘, 대권 주자 한 분을 직접 언결해 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박용진 후보 연결돼 있습니다. 박용진 후보님 안녕하세요.
◆ 박용진> 네,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 김현정> 지금 7시 38분 30초 지나고 있는데 어디 계십니까?
◆ 박용진> 당사 앞에 조용한 골목 차안에서 인터뷰 중입니다.
◇ 김현정> 그러셨군요. 협약식 지금 들어가기 직전에 잠깐 짬을 내서 인터뷰하시는 거예요?
◆ 박용진> 네. 그렇습니다.
◆ 박용진> 오늘 다들 예정대로 오실 거고요. 앞서 말씀하셨던 그런 협약식이 깨진다거나 그런 우려는 없을 거예요.
◇ 김현정> 그래요. 어제 실제로 좀 늦게까지 분위기가 냉랭했습니까? 이게 협약식이 깨질 수 있다는 얘기가 오후까지 계속 들렸거든요.
◆ 박용진> 그거 이번 대선 아예 지자고 하는 거죠, 그렇게 하면. 국민들께서 누가 지금 우리 민주당 후보들 간에 백제 논쟁, 네거티브 논쟁에 관심이 있습니까? 저도 신문 보기가 싫을 정도인데 누가 그거를 두 후보 간에, 혹은 후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그런 네거티브 논쟁에 관심이 있습니까?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갈 미래에 대해서 얘기해 보세요, 그랬더니 삼국시대 이야기를 하고 있고 민생에 대한 대책, 코로나 극복 대책 말씀해달라고 했더니 혈통, 적통 얘기하고 있는 그런 논쟁을 할 요량이면 저는 진짜 후보자들 다 집에 가고 그만하시는 게 맞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후보인 나도 신문 보기가 싫을 정도다, 신물 난다, 그 말씀이세요? 이런 설전, 이런 난타전.
◆ 박용진> 세상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들을 지금 민주당의 대선 후보들이 하고 있는 건데요. 이게 캠프에서 벌인 일은 후보의 책임이에요. 이거를 캠프에서 했다, 혹은 내 지지자가 했다, 이런 식으로 그 책임을 회피하실 요량이면 대통령이라고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질 수가 없어요. 그 일은 우리 장관이 했어요, 그 일은 우리 국민이 알아서 한 거예요, 이렇게 얘기하실 거예요? 캠프 하나 제대로 통제 못하고 책임 못 지실 거면 대통령 할 자격 없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이렇게 네거티브 경선하고 과거 이야기나 하실 거면 그분들 대통령 후보 그만 두시고 집에 가시면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네거티브전은 그만 하자, 지금 분명하게 입장을 박용진 후보가 내셨는데. 최근에 백제 논란 뜨거웠잖아요. 그거는 득실로 따지자면 누구한테 득이 되고 실이 되고 이런 거 있습니까?
◆ 박용진> 관심도 없어서 따져보지도 않았습니다.
◆ 박용진> 민주당 자체가 원팀이에요. 이 안에서 누가 더 누가 더 잘 나가냐, 누가 더 잘났냐 이거를 겨루는 자리잖아요. 경연 자리잖아요. 그러면 마이크가 주어졌으면 최선을 다해서 자기 노래를 불러야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 상대 욕하는 말을 늘어놓으면 기대감을 갖고 모였던 국민들, 우리 관중들은 얼마나 짜증이 나시겠어요. 그러니까 자기 얘기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5년 더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박용진이, 혹은 이낙연이, 이재명이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 있다, 이거를 보는 자리잖아요. 자기 실력을 보여주면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TV토론, 5시 30분이네요.
◆ 박용진> 아닙니다. 더 일찍합니다.
◇ 김현정> 언제 시작하죠?
◆ 박용진> 3시 한 30분이던가요. 좀 당겨서 합니다.
◇ 김현정> 원래 5시 30분으로 제가 알고 있었는데 혹시 축구 때문에 바꾸신 거예요?
◆ 박용진> 축구에 밀렸습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그래서 저는.
◆ 박용진> 온두라스전이 더 중요하죠. (웃음)
◇ 김현정> 온두라스 전이 5시 30분인데 딱 5시 30분으로 잡으셨기에 어쩌시려고 했는데 바꾸셨군요, 막판에.
◆ 박용진> 저희가 그렇게 무모하지는 않습니다. (웃음)
◆ 박용진> 네.
◇ 김현정> 3시 30분에 어디로 중계가 되죠?
◆ 박용진> MBN 그리고 연합뉴스TV 2개의 종편채널이 공동으로 중계합니다.
◇ 김현정> 이번 TV토론 굉장히 중요합니다. 물론 여러 번의 토론이 있겠습니다마는 첫 TV토론 굉장히 중요한데 박용진 후보의 어떤 회심의 카드, 전략이 있다면?
◆ 박용진> 기다리고, 기다리고 오매불망 기다리던 날이 오늘입니다. 오늘로부터 시작해서 15회에서 20회 정도의 방송토론을 쭉 진행을 할 것 같고요. 그 예비경선 기간, 4번의 방송 토론을 통해서는 우리 국민들께서 전투적 오바마를 보셨다면, 박용진을 통해서. 오늘은 오바마의 품격을 보시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1위 주자를 거세게 몰아붙였던 박용진의 용기, 이거를 보셨다면 오늘은 박용진의 자신감을 보시는 날이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품격과 자신감, 그 두 가지를 주목해서 여러분 봐주십시오' 그런 호소. 그런데 박용진 후보님. 지금 이재명, 이낙연 양강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치열해질수록 사실 주목도는 올라갑니다. 그 두 후보에게.
◆ 박용진> 네, 그렇죠.
◇ 김현정> 그리고 표의 결집 현상도 보통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이러면 다른 네 후보는 좀 손해보는 구도는 아닌가요?
◆ 박용진> 겨우 네 번의 예비경선 때 방송토론, 다 합쳐서 저한테는 40분밖에 없었던 시간인데요. 그 40분 동안 어쨌든 판을 흔들었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판을 뒤집는 모습을 보여드릴 거고요. 이렇게 안 갑니다. 예비경선 들어가기 전에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아니었나요? 그런데 그 '어대명' 어디 가고 지금은 치열한 양강 구도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앞으로 벌어질 두 달 반 동안의 방송토론, 그리고 순회 연설 등등의 과정에서 이 판이 어떻게 뒤집히는구나, 박용진이 하던 얘기가 그거구나 하는 얘기를 아실 수 있을 거예요. 특히나 박용진이 미래구나라고 하는 걸 국민들께서 아실 수 있도록 할 거고요. 제가 늘 말씀드립니다만 '바이미식스 대통령' 4차 산업혁명 미래먹거리인 바이오헬스, 2차 전지, 미래차, 6G 이거를 대비하고 있는 박용진 후보, 이거를 아시게 될 거고요. 또 하나는 뉴DJ의 길, 중도개혁의 노선, 실사구시 정책, 통합의 정치를 펼쳐왔던 김대중 대통령의 길을 박용진이 걸으면서 대한민국을 정말 하나로 만들려고 하는구나, 그리고 실사구시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구나라는 걸 보여드려서 '1, 2위가 어디 갔나, 왜 박용진밖에 보이지 않나'라는 그런 평가 들을 수 있도록 제가 잘 이끌어가겠습니다.
◇ 김현정> 그 얘기가 저의 귀에 들리네요. 예비경선 때 토론 한 4번 하면서도 사실은 판에 흔들림이 있었는데 이번 본경선 토론은 한 20번 이상이고 기간도 굉장히 본경선 기간이 길어졌죠, 연기가 되면서. 판이 흔들릴 수 있다. 박용진을 주목해 달라, 이런 말씀. 알겠습니다.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가 그제 저희 CBS저녁프로그램 <한판승부>에 나와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상대로서 가장 위력적인 사람이 박용진 후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그런데 그게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에서 위력적인 사람으로 유승민 후보 뽑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이게 지금 좋은 말인 것 같기도 하고 좋은 후보지만 당에서 뽑힐 가능성이 좀 적다는 얘기로 들리기도 하고 애매하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 박용진> 우리 당원들 그리고 지지자들, 국민들께서는 이기는 후보를 뽑으려고 하실 거예요. 오늘도 축구가 있습니다만 상대 축구의 공격수와 선수들이 그냥 자기 위치만 지키고 전혀 전술 변화에 따르지 않거나 상황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면 우리 쪽 감독은 너무 저쪽을 이기기가 쉽죠. 그런데 저쪽 선수 중에 왼쪽 공격수가 중원 돌파도 하고 오른쪽 돌파를 할 줄 아는 사람도 생기고 2:1 돌파에 능하고 이런 선수가 있으면 골치 아픕니다.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야당의 감독인 이준석 대표가 볼 때는 중원 돌파도 할 줄 알고 중도 공략을 할 줄 알고 중도 확장성이 있는 박용진이 후보가 되는 건 가장 껄끄럽고 두려운 일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지금 이렇게 계파 동원하고 줄 세우기하고 낡은 정치, 구태 정치가 있으면 박용진이 되겠나 하는 그런 쾌재를 부르기는 하겠죠. 그러나 이준석 대표의 그런 방심, 반드시 허를 찔릴 거고 제가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이기는 길을 잘 설명하고 설득해서 박용진이 후보가 되는, 최종적 후보가 되는 대역전극 반드시 만들 겁니다.
◇ 김현정> '이준석 감독의 눈이 정확하다.' 이 말씀이시네요. '내가 가장 무서운 후보다. 무서운 선수다.'
◆ 박용진>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젊은 사람보고 앞장서라는 거고 확 달라지라고 얘기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그렇게 하겠습니다.
◇ 김현정> 현안에 대한 입장 하나 여쭐게요. 지금 국민의힘에 내주기로 한 그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후보들마다 입장이 갈리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추미애 후보, 김두관 후보는 '법사위원장 자리 넘기기로 한 거 그거 철회해라,'라는 쪽이고 이낙연 후보는 '어쨌든 합의를 했으니 그대로 가야겠지 않겠느냐'라는 쪽이시고 어떤 쪽이십니까?
◆ 박용진> 왜 그 결정에 대한 아쉬움이 없겠어요. 저만하더라도 유치원삼법 통과시키는 데 1년 4개월 걸렸거든요. 정말 고통스러운 기간이었고 국민의힘의 각 상임위마다 법사위에서 발목 잡고 본회의에서 발목 잡으면서 그 1년 4개월을 보내면서 속이 탈대로 탔는데, 이렇게 법사위를 넘겨주면 그런 일이 또 있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와 아쉬움은 있습니다. 그러나 지도부가 많은 것을 고려하고 고민해서 대통령 선거를 이기기 위한 어떤 판단, 그리고 법사위의 그런
자구심사권과 관련해서 이 부분은 드러내는 쪽으로 해서 갔기 때문에 고민이 많은 결정이었던 만큼 존중을 해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고요. 이재명 후보가 너무 쉽게 '다시 협상하고 다른 후보들도 다 동참하라,' 이렇게 하시던데요. 저희 다른 후보들한테 동참 호소하시기 전에 그 캠프의 의원들의 동의와 동참은 있는 건지 확인부터 하고 싶은데요.
◆ 박용진> 그럼요, 당연하죠. 그분들 중요 직책을 캠프 안에서 맡고 계신 분들, 이름까지는 거명 않겠습니다마는 넘버 1, 2, 3 안에 들어가시는 분들이 이거 찬성하셨어요. 그리고 찬성 발언도 하셨고요, 의총에서. 그런데 지금 후보가 당장 표가 궁색하고 눈앞에 있는 이익이 아쉽다고 이런 식으로 하시면 안 되는 것 같아요. 나중에 대통령 되셨어도 여야 간 합의 있으면 뒤집어라, 이렇게 명령하실 거예요? 대통령이? 그리고 두 번째로는 자신의 지지하는 장관이나 이런 분들 내각의 동의 없이 함부로 그렇게만 얘기하실 거 아니잖아요. 이분들, 이 의원들 당에서도 중요한 분들이고 캠프에서도 중책 맡고 계시는데 그분들과 협의는 하신 건지 그분들도 다시 이거 협상은 다시 하자라고 동의하시는 건지 확인부터 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박용진 후보님, 고맙습니다.
◆ 박용진>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