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확산세가 더 강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올림픽 중단 가능성을 일축했다.
28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일본 도쿄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848명이다.
지난 1월 7일 2520명을 넘은 역대 최다치다. 확진자가 2천명을 넘은 것도 지난 1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일본 전체의 확진자는 7629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던 지난 1월 8일 7957명에 육박했다.
도쿄도의 일주일 평균 확진자는 1762.6명으로 전주보다 149.4% 급증했다. 지난주 화요일(20일)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델타 변이와 관련한 검사는 모두 557건으로 이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50.3%다.
특히 지난 역대 최다 기록인 1월 7일과 비교하면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의 비율은 1/3 줄어든 반면, 30대 이하의 젊은층의 비율은 10%포인트 증가했다.
도쿄도 복지보건국 요시무라 노리히코 국장은 "이만큼 환자가 생기면 시중에 무증상 감염자도 많다"면서 "델타 변이는 상상 이상으로 무섭기 때문에 확실한 대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분과회의에 참석하는 도호대 다테다 카즈히로 교수는 "지금의 감염자수는 2주 전에 감염된 사람으로 시간이 지나도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감염자가 한층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쿄의 감염자수 증가는 앞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우려가 있다"면서 "사람의 움직임을 보다 억제하는 대책을 빨리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 관련 외국인 경기 관계자 3명과 외국인 선수 2명, 일본인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직원 1명 등 6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올림픽 조직위 관계자의 확진 판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스가 총리는 올림픽 중단 가능성을 부인했다.
스가 총리는 "(확진자는) 30대 이하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40~50대의 입원이 늘면서 델타 변이의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각 지자체와 함께 강한 경계감을 가지고 감염방지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불필요한 외출을 피하고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TV로 지켜봐 달라"면서 올림픽 중단 가능성에 대해 "사람 간의 교류가 줄고 있다.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