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가 8강 진출의 마지막 관문을 넘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일본 인터내셔널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온두라스를 상대한다.
2차전까지 성적은 B조 4개국 모두 1승1패. 한국은 루마니아전 4대0 대승과 함께 골득실 +3으로 선두에 올라있다. 온두라스와 뉴질랜드가 골득실 0, 루마니아가 골득실 -3을 기록 중이다. 온두라스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이 확정됐다.
경우의 수는 간단하지만, 김학범호는 승리를 원한다.
이동경(울산 현대)은 루마니아전이 끝난 뒤 "축구 선수 생활을 하면서 비겨도 되는 경기에서 절대 비겨도 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고, 김학범 감독도 "선수들과 하나가 돼 마지막 경기도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약속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조 1위로 올라가야 8강 대진이 조금이라도 수월해진다. 8강 상대는 A조. 2위로 올라가면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과 만난다. 다시 가시마 스타디움으로 이동해야 한다. 반면 1위로 올라가면 3차전에 이어 8강도 인터내셔널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앞선 뉴질랜드, 루마니아와 달리 온두라스는 공격적인 팀이다. 루마니아와 1차전에서 17개, 뉴질랜드와 2차전에서 17개의 슈팅을 때렸다. 1, 2차전에서 보여준 수비진의 작은 실수는 더 나와서는 안 된다.
김학범 감독은 "온두라스는 좋은 팀이다. 북중미 예선도 좋은 성적으로 통과했다. 특히 많으 선수들이 그대로 나온 팀이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분석은 다했다. 이전 자료도 분석했고, 올림픽 경기를 플러스해서 분석하면 철저히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온두라스에게는 갚아야 할 빚이 있다.
바로 2016년 리우 올림픽 패배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등으로 멤버를 꾸려 메달에 도전했지만, 8강에서 온두라스에 0대1로 패했다. 당시 멤버 중 권창훈(수원 삼성)이 다시 도쿄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