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라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7개월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다만 지수는 100을 넘겨 아직은 낙관적 심리가 더 강했다.
한국은행은 28일 내놓은 '2021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 7월 소비자심리지수(CCCI)는 103.2로 전월에 비해 7.1p 하락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 동향을 나타내는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는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를 기준값으로 100으로 해 100보다 작으면 장기평균보다는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월에 전월보다 4.2p, 2월에는 2.0, 3월에는 3.1p, 4월 1.7p, 5월 3.0p, 6월 5.1p 등 6개월 연속 상승해 왔지만 이달들어 -7.1p로 떨어지면서 상승세가 7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는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는 91로 전월에 비해 2p, 생활형편전망CSI는 3p 하락했고 가계 수입전망CSI는 2p, 소비지출전망CSI는 5P 떨어졌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는 82로 전월에 비해 12p, 향후경기전망CSI는 17p 씩 큰 폭으로 떨어졌고 취업기회전망CSI도 16p 하락했지만 금리수준전망CSI는 2p 상승했다.
가계의 저축과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모두 1p씩 하락했고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 전CSI는 모두 1p씩 상승해 살이가 녹녹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과 동일했지만 주택가격전망CSI는 2p, 임금수준전망CSI는 1p씩 상승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대비 0.1%p 상승하고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동일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 상황이 잘 마무리되면 소비심리에 대한 영향도 작을것 같다"면서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등 제한이 강화됐지만 백신접종이 진행되는 등의 상황과 맞물리면서 불안심리는 과거보다 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