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7일 통신연락선 복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서면으로 답하면서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통일부와 군에서 운영하는 선을 우선적으로 복원했으며, 정상간의 직통 핫라인은 아직 복원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여러 차례의 친서 교환을 통해 남북관계가 오랜 기간 단절되어 있는 데 대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조속한 관계 복원과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한다. 친서 교환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3주년을 계기로 이뤄졌다.
친서를 통해 두 정상은 코로나와 폭우 상황에 조기 극복과 위로를 주고받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두 정상은 현재 코로나로 인해 남북 모두가 오래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속히 이를 극복해 나가자고 서로 간에 위로와 걱정을 나눴다"며 "각기 남과 북의 동포들에게도 위로와 안부 인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친서를 통해 통신선 복원에 합의를 하면서 이날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오전 10시에, 남북연락사무소에서는 11시에 첫 개시 통화가 이뤄졌다.
남북 정상회담이나 통화 등 직접 대화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두 정상 간 통화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청와대는 "협의한 바는 없다"면서도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추후 대면 접촉 계획에 대해서 청와대는 일단은 "협의한 바 없다"고 밝혔으며, 화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한 바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하지만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추후 여러가지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점을 암시했다.
아울러 북한이 개성의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대한 사과나 입장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청와대는 "앞으로 협의해 나갈 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