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미국 조지아주에 60채 규모 '한옥마을' 조성한다

알제리, 베트남 이어 미국에도 한옥 수출

미국 엘리제이시 한옥 조감도. 전북대 제공

전북대학교가 알제리와 베트남에 이어 미국 땅에 한옥을 짓는다.

전북대는 최근 미국 알파솔루션(Alpha Solution Inc.)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미국 한옥 수출을 구체화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미국 조지아주 엘리제이시(Ellijay)에 한옥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우선 한옥 살림집 1동을 건축한 뒤 미국 건축 당국의 허가를 받아 이곳에 본격적으로 한옥마을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수출하는 한옥은 살림집으로, 평면은 'ㄷ자', 지붕은 팔작지붕에 겹처마 양식을 택했다. 기단은 장대석기단을 설치해 한국의 전통건축 양식을 반영키로 했다. 공간은 우리나라의 전통양식을 따르되 미국인 생활을 고려해 입식으로 거실과 방, 누마루로 구성하기로 했다. 면적은 173㎡(52평) 규모로 비교적 큰 규모다.

두 기관은 지금부터 제작을 시작해 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한옥마을을 조성해 약 60채를 1차적으로 수출하고 이어 다른 미국 지방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국 라스베거스 수출 추진도 예정돼 있다.

전북대는 이 건물을 고창캠퍼스에서 제작한 뒤 선박으로 운반, 미국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한옥의 제작은 전북대 고창캠퍼스에서 한옥교육을 받은 교육생들이 맡았다.

전북대는 그간 유네스코에서 한옥을 발표하고, 미국과 일본, 프랑스, 그리스, 불가리아 등에서 한옥전시회를 개최했다.

특히 독일, 호주 등과 한옥 수출을 추진하다가 작년부터 알제리, 베트남에 이어 미국에 수출하는 데 이르렀다.

김동원 총장은 ""우리 대학이 보유한 한옥교육역량과 자원을 적극 활용해 전 세계 한옥 건축 분야 R&D 구축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남해경 한옥기술종합센터장은 "앞으로도 한옥의 우수한 점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세계 각지에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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