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41명 확진…창원 감염경로 불분명 18명 '조용한 전파' 비상

권양근 복지보건국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 제공
거리두기 3단계 첫날인 27일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경남에서는 6개 시군에서 41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오후 5시 이후 창원이 34명으로 가장 많고 김해 3명, 고성 1명, 진주 1명, 사천 1명, 밀양 1명으로, 해외입국자 1명을 제외한 모두 지역감염이다.

창원에서는 34명이 발생하며 확산세가 거세다.

창원의 한 제조업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20~40대 외국인 8명과 50대 남성 등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이 업체에서는 11명의 근무자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가 집중방역 차원에서 설치한 임시 선별검사소 선제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창원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10대 미만 남녀 2명이 추가돼 80명으로 늘었다.

특히,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가 10~50대 남녀 16명과 20대·40대 외국인 남성 2명 등 18명이나 발생했다. 지역 내 숨은 감염자를 통한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고 있어 비상이다.

30대 남성 등 4명은 도내 확진자의 가족·지인·직장동료다. 30대 남성은 해외입국자다.

김해 50~60대 남성 3명 모두 도내 확진자의 지인이다. 고성 50대 남성, 사천 50대 여성, 밀양 70대 여성도 도내 확진자의 가족·직장동료 등이다. 진주 10대 미만 남아는 진주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다. 이로써 관련 감염자는 37명으로 늘었다.

7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1578명(지역 1529명·해외 49명)이다. 1일 13명, 2일 10명, 3일 15명, 4일 22명, 5일 19명, 6일 15명, 7일 10명, 8일 17명, 9일 36명, 10일 67명, 11일 40명, 12일 51명, 13일 89명, 14일 88명, 15일 80명, 16일 89명, 17일 99명, 18일 74명, 19일 57명, 20일 83명, 21일 91명, 22일 93명, 23일 112명, 24일 119명, 25일 79명, 26일 88명, 27일 오전까지 16명이다.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
경남의 확산세는 보름이 넘도록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일주일(20일~26일) 동안 656명의 지역감염자가 발생했다. 하루 평균 93.7명으로, 처음으로 90명대를 넘었다.

경남에서 유일하게 4단계로 격상된 김해는 195명이 발생해 하루 평균 27.9명을 기록해 여전히 확산세가 거세다. 다만 전날 19명이 발생해 지난 19일(14명) 이후 일주일 만에 10명대로, 4단계(21.7명) 기준 아래로 떨어졌다.

창원은 주간 지역감염자가 238명을 기록하며 경남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하루 평균 34명이 발생하는 등 연일 확산 수치가 상승하고 있다. 창원의 4단계 격상 기준은 주간 평균 41.5명이다.

인구 10만 명 미만의 군 지역 가운데 최근 일주일간 총확진자가 20명(4단계)을 넘긴 곳은 함안(27명)이 유일하다. 함양은 18명이 발생했다.

도내에서는 최근 일주일 동안 하동과 남해에서만 지역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의령은 1명을 기록했다.

병상 가동률은 27일 0시 기준으로 87.6%에 이른다. 도 방역당국은 확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추가 병상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6787명(입원환자 1012명·퇴원 5756명·사망 1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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