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7일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취업을 경험한 55~79세 고령자는 956만 2천 명이다.
전체 55~79세 인구 1476만 6천 명의 64.8%로, 지난해 5월 기준 최근 1년간 고령층 취업경험자 비율 65.3%보다 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최근 1년간 고령층 취업경험자 비율이 전년보다 감소하기는 2017년(-0.8%포인트) 이후 4년 만이다.
통계청 김경희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로 지난해 내내 고용 사정이 좋지 않다가 올해 3월부터 개선 조짐이 나타난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취업경험자 비율이 감소하면서 최근 1년간 고령층 구직경험자 비율은 크게 올랐다. 지난 5월 기준 21.1%로, 전년 동월 대비 2.0%포인트나 상승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고용 상태에 단절이 생기면서 고령층 취업 유경험자 근속기간도 단축됐다. 15년 2.1개월로 지난해 5월 대비 4.9개월 줄었다.
2015년(-6.8개월) 이후 6년 만에 고령층 취업 유경험자 근속기간이 전년보다 짧아진 것이다.
'연금 사각지대' 고령층 여전히 전체의 절반 넘어
고령층 중 장래에도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은 68.1%(1005만 9천 명)로 지난해 5월보다 0.7% 많아졌다.
근로 희망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58.7%로 가장 컸지만, '일하는 즐거움'도 33.2%로 나타났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가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연령은 지난해 5월과 같은 73세였다.
한편, 지난 1년간 공적이든 사적이든 연금을 수령한 고령층 비율은 48.4%(714만 4천 명)로 전년 동월 대비 1.3%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연금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층이 여전히 전체의 절반을 넘는 현실이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지난해 5월 대비 1만 원 증가한 64만 원이었다.
25~50만 원 미만 수령자 비중이 38.1%로 가장 높았고, 22.2%는 월평균 연금 수령액이 25만 원 미만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