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뜬금없이 당시 은폐 당사자로 지목받던 분이 이것(드루킹 사건)을 문 정권의 정통성 시빗거리로 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은폐 당사자로 지목받던 분이 뒤늦게 정치적으로 문제 삼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탄핵 대선 이후 드루킹 사건이 터지고 검찰이 배후를 은폐하는 바람에 김성태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노숙 단식을 시도하며 10일 만에 문 정권의 항복을 받아내고 드루킹 특검을 도입했다"며 "1심 판결 후 제가 지속적으로 상선 수사를 위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당시 검찰은 도대체 뭘 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님은 그 사건을 말할 자격이 없다. 그만 자중하라"고 몰아붙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 핵심 참모가 문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여론 조작을 주도했다. 특검과 국민 심판으로 진짜 책임자와 공범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홍 의원은 "윤 후보님의 주장대로 한다면 정통성 없는 정권에서 벼락출세하여 검찰총장을 한 것을 오히려 참회한다고 해야 정상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홍 의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하루 뒤인 27일에도 "이제 와서 뒤늦게 대선 무효를 주장하면서 몸통 특검을 요구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당시 사건의 은폐 당사자로 지목되었던 분까지 나서서 자기가 몸담았던 문 정권의 정통성을 거론하는 것은 정말로 어불성설"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시 경찰에서 김경수의 휴대전화 추적과 계좌추적을 하고자 했으나, 그 영장을 기각한 것이 당시 중앙지검장 이였던 윤석열 후보가 아니었냐"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이어 2018년 5월 3일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노숙 단식장 사진을 게시하며 "김 원내대표는 검찰의 보복 수사로 아직도 재판중에 있다. 검찰의 만행을 여실히 보여주는 이가 갈리는 드루킹 특검 사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