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 조성우 PD, 구성 : 윤다조 작가
■ 진행 : 김희송 5.18연구교수
■ 방송 일자 : 7월 26일 월요일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희송> CBS매거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차례로 만나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마지막 순서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고 약속한 이낙연 후보를 만나봅니다. 이낙연 후보님, 안녕하세요.
◆이낙연> 네, 안녕하세요.
◇김희송> 먼저 광주·전남 청취자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낙연>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낙연입니다. 요즘 간간이 광주·전남을 다닙니다만 여러분 한 분 한 분 뵙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마음만은 늘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기대하시는 것 그게 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희송> 저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릴레이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공통 질문을 드렸습니다. 내년 대통령 선거의 시대정신, 그리고 새로운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리더십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낙연> 시대정신은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많은 국민을 만나 뵙고 있습니다만 누구나 삶을 불안해하십니다. 청년은 청년대로 중년은 중년대로 노년대로 불안해하십니다만 그런 국민들께 '삶을 보호해 드리는 것이 국가의 의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대통령은 그렇게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지켜드리기 위해서 국내적으로는 불평등의 확대라든가 또는 공정의 붕괴라든가 하는 문제들 그리고 경제 성장의 지체, 경제 성장의 회복 이런 과제들을 시행착오 없이 해결할 노련한 리더십을 가져야 하고요. 국제적으로는 모처럼 우리 위상이 상승한 만큼 국제적으로 존경받고 신뢰받는 그런 대통령이 돼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김희송> 최근 후보님의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예비 경선 과정에서 지지율 상승이 이뤄진 이유는 무엇이라고 판단하시는지 그리고 이러한 지지율 상승이 본경선에서는 어떻게 될 것인지 이 부분들을 어떻게 전망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이낙연> 우선은 최근에 네 번 정도 TV토론이 있었습니다. 그런 기회를 통해서 국민께서 후보들을 동시에 비교하실 수 있게 됐고 또 후보들에 대해서 그동안에 모르셨던 진짜 모습을 보시게 된 것이 지지율 변화의 원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앞으로 지속돼서 양강 또는 역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게 가능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희송> 본선 과정에서 현재 예비 경선 양강 구도를 만들었기에 역전 구도로 가시겠다는 말씀인데요. 특히 호남 지역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지지율을 놓고 혼전 양상입니다. 오늘도 광주를 방문하셨다고 알고 있는데요. 광주에서 어떤 분들을 만나고 어떤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계시나요?
◆이낙연> 오늘은 먼저 교육계 지도자들과 과학기술자들을 만나 뵀고요. 또 사무직과 연구직 노동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광주·전남의 문화관광산업 진흥 방안 등에 관한 토론을 쭉 하고 있습니다.
◇김희송> 후보님하고 인터뷰하는 쪽에서는 다들 말이 워낙 중후하게 천천히 말씀하시고 짧게 말씀하셔서 걱정이라고들 하는데 오늘도 그런 것 같습니다. 본경선 대결이 치열합니다. 후보님만의 강점, 경쟁력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이낙연> 우선 강점은 가장 여러 부문의 경험을 했다는 것이 강점일 것입니다. 언론,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중앙정부와 국회 그리고 당 이 모든 것을 경험한 유일한 후보가 저일 겁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어떤 문제가 닥치더라도 시행착오 없이 또 국민을 불안케 해드리지 않으면서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게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희송> 후보님의 강점, 경쟁력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공약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주요 공약에 대해 설명해주신 다면요?
◆이낙연> 우선은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가 국가 비전이고요. 그것을 위한 공약으로 한 편에서는 '신복지', 다른 한편은 '중산층 경제' 이 두 개의 바퀴를 준비했습니다. '신복지'는 우리가 1인당 3만 달러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하지만 삶의 모든 영역이 3만 달러 시대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부족한 것을 빨리 채우고 또 국민들 가운데서도 3만 달러는커녕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생활도 보장받지 못하는 국민들이 아직도 계시니 그런 분들을 3만 달러까지는 아니더라도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을 우선 시작하자 하는 것이 '신복지'입니다. 그리고 '중산층 경제'는 지금 57%까지 중산층이 줄어들어 있는데요. '70%까지 다시 중산층을 두텁게 하자' 중산층을 두텁게 해야 우리 사회의 불평등이 없어지고 또 그 사회가 위기에 강해지거든요. 그렇게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희송> 후보님은 문재인 정부의 계승을 강조하고 계시는데요. 문재인 정부에 있어 부동산 정책에 관해서는 실패라는 부분에 동의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아쉬움을 토론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후보님은 부동산 정책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이낙연> 우선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명확하게 잘못한 것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았고요. 그것을 위해서 수요를 억제하는 쪽에 정책의 비중을 뒀거든요? 그런데 수요라는 것이 억제한다고 억제되는 것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수요가 생기죠. 특히 청년층의 1인 가구 증가가 아주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것을 충분하게 예측하고 대응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었거든요. 지방 청년들이 서울로, 수도권으로 간다고 할 때 그때마다 새로운 집을 찾고 그때마다 수도권에 집값이 올랐거든요. 앞으로는 바로 그런 새로운 수요에 앞서서 공급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그런 주택의 다양한 공급이 지속돼야겠다는 생각이고요. 그걸 위해서는 2월 4일에 발표된 공급 대책이 차질 없이 이행돼야 하지만 더 얹어서 아까 말씀드린 1인 가구 전용 주택의 다양한 공급이라든가 이런 걸 해야 하고 주택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주택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해서 현재 국토교통부 안에 있는 국 단위의 주택 기능을 아예 부로 승격시켜서 주택 문제가 더이상 사회적인 현안이 아니게 될 때까지 주택부의 업무를 계속하자는 생각입니다.
◇김희송> 광주·전남 발전을 위한 공약도 궁금합니다?
◆이낙연> 광주·전남은 우선 에너지 산업의 허브로 발전해야 할 것입니다. 신재생 에너지의 중심이 광주·전남에 이미 와 있고 한국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요. 그렇게 했으면 좋겠고 호남권 전체를 에너지 경제 공동체로 만들겠다는 것이 이 지역 국회의원들의 합의 사항입니다. 그걸 빨리 도와드리겠습니다. 두 번째는 역사 문화 관광을 발전시켜서 유동인구가 광주·전남에 많이 오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하겠고요. 세 번째는 농수산업, 농축수산업이 우리의 기본적인 자산이니까 그것을 더 깨끗하고 안전하고 품질 좋은 먹거리에 생산·가공·유통 기지로 광주·전남을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희송> 최근 본경선 과정들 속에서 양강구도가 형성되다 보니까 후보자들 간에 과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적통 논란, 지역주의 논란 그래서 이게 미래 가치보다는 과거의 어떤 퇴행적 논의가 아니냐는 이런 비판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이낙연> 옳은 지적이시고요. 저도 우려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가령 지역주의처럼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지극히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요. 오늘 오전에 당에서 각 후보 대리인들이 참여해서 상호 공방을 중단하자고 합의했습니다. 이런 것이 잘 지켜져서 더 품격 있게 경쟁하고 경쟁을 하더라도 미래를 위한 정책을 놓고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설령 다른 후보들이 안 지키더라도 저라도 지키겠다는 마음입니다.
◇김희송> 그럼 이제 네거티브를 둘러싼 지역에서의 우려, 눈살 찌푸림 이런 부분들이 조금 완화될 수 있겠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이낙연> 네, 그렇게 해야 할 겁니다만 경쟁이라는 건 조금 방심하면 또 뜨거워지고 그래서 걱정입니다. 그러지 않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김희송> 최근 민주당이 야당과의 협의 과정입니다마는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양보하겠다는 부분과 관련해서 여러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후보님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낙연> 우선은 법사위원회가 이렇게 중요해진 이유는 법사위원회가 마치 상원인 것처럼 지나친 월권적 행위를 해왔습니다. 체계·자구 수정뿐만 아니라 각 상임위원회에서 결정한 것까지 간섭했거든요. 그래서 법사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축소해서 월권하지 못하도록, 상원 노릇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먼저 합의되고 이행될 필요가 있겠다는 조건으로 여야 합의가 원만하게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존중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희송> 그리고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선 경선 일정이 5주가 연기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본선에 대한 논의들도 다시 시작할 것 같은데 후보님의 행보,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이낙연> 지금 해왔던 그대로 하겠고요. 제가 대표로 일하는 동안에는 개인적인 정치 행보를 극도로 자제해서 사실 경선 준비를 안 했었더라도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더 착실히 준비하고요. 특히 정책의 준비에 더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희송> 앞서 네거티브와 관련된 부분들하고도 연결됩니다마는 많은 분이 기대하고 있는 부분들은 경선 이후에 원팀이 돼서 원활하게 팀워크를 만들어갈 것인가? 하나의 팀워크를 어떻게 만들어 가실 계획이신가요?
◆이낙연> 바로 그것 때문에 제 딴에는 다른 후보들을 공격하지 않고 비판도 하지 않고 저의 얘기만 하겠다는 자세로 있습니다만 공격을 당하다 보면 대꾸를 하게 되고 또 언론들도 그 대꾸를 요구하게 되고 그러네요. 그러나 그런 경우가 오더라도 최대한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희송> 저희도 오늘 여러 현안 관련된 부분들, 민감한 질문을 드릴 수도 있습니다마는 그 관련 질문을 안 드리는 게 오히려 그게 논란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에 질문을 안 드렸습니다. 그러면 후보님의 강점에 관한 부분에서 언론과 민선 지방자치단체장 그다음에 국무총리 경험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어떤 부분들을 강조해서 본경선에 주안점을 두고 말씀하실 계획이신가요?
◆이낙연> 우선은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에 대처했을 때 대처하는 과정이 국민들께 노출된다는 게 굉장히 어렵더군요. 그래서 그런 것을 최대한 국민들께 많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마는 비대면 시대라 그런 기회가 많이 제약되네요. 그러나 기회가 닿는 대로 저의 진면목을 보여드릴 필요가 있고요. 또 저와 제 아내도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만 한번 실제로 보시고 우리 주민들께서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희송> 이낙연 후보에게 요구되는 부분들, 지금 갖추고 계신 부분들이 품격 있는 모습들, 품격 있는 단어를 선택한다고 하지만 일부 지지자들은 사이다 같은 발언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서 어떻게 균형점을 잡아가실 계획이신가요?
◆이낙연> 기왕이면 국민들께서 알기 쉽게 말씀을 드리는 건 저희의 도리지요. 그런데 매번 사이다만 먹을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책임 있는 사람이 늘 가볍고 듣기 좋은 얘기만 하면 잘못하면 실수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조금 답답하더라도 책임 있는 사람의 신중한 언동을 그것대로 인정해 주시면 좋겠네요. 단, 저희도 쉬운 정치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희송> 마지막으로 CBS 청취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낙연> CBS 애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 아시는 것처럼 저는 전라남도 영광에서 나서 광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고 국회의원, 도지사를 제 고향에서 하면서 성장했습니다. 저의 온몸에 광주·전남에 피가 흐르고 있고요. 우리 이웃들과 함께 지냈던 정서가 바로 저의 피와 살이 되고 있습니다. 항상 그런 내면을 가지고 고향 잊지 않고 자랑스러운 우리 광주·전남의 아들로 앞으로도 쑥쑥 노력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께서 지켜봐 주시고요. 늘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희송>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이낙연 후보와 이야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