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서 야외훈련을 받던 신입 경찰관 3명이 실신했다. 이 중 한 명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은 전날 오후 6시쯤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구보훈련을 받던 신입 순경 3명이 탈진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앞서 101경비단 공채에 합격한 교육생 128명은 충북 충주의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한 후 훈련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기초체력 다지기 훈련'을 진행하다가 전날 폭염 속에 오후 6시쯤 교육생 3명이 쓰러졌다.
이 중 두 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한 명은 중태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지침에 따르면 폭염 경보 시 훈련을 해선 안 되지만, 경찰은 폭염주의보인 것으로 착각하고 야외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시에서는 지난 21일부터 닷새째 폭염 경보가 이어진 상황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열외 희망자는 훈련에서 제외했다. 탈진한 3명은 모두 열외를 희망하지 않았다"며 "훈련을 하면서 중간중간 약 40분 정도의 휴식 시간을 부여했다.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