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남자 에페 박상영(26·울산광역시)과 여자 플뢰레의 전희숙(27·서울특별시청)이 나란히 8강에서 세계 랭킹 1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상영은 25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8강에서 랭킹 1위 게르게이 시클로시(헝가리)에게 12 대 15로 졌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도전했던 박상영은 시클로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32강 제이컵 호일(미국), 16강 미노베 가즈야스(일본)를 압도적인 실력으로 꺾은 박상영은 세계 최강 시클로시와도 호각을 이뤘다.
선제점을 내줬지만 박상영은 10 대 8로 리드했다. 그러나 이후 3연속 실점으로 위기를 맞았고 결국 12 대 15로 경기를 마쳤다. 같이 남자 에페 개인전에 나섰던 권영준(익산시청)과 마세건(부산광역시청)도 각각 32강전과 64강전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박상영은 오는 30일 단체전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같은 날 여자 플뢰레 경기에 나선 전희숙도 8강에서 랭킹 1위 이나 데리글라조바(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에게 7 대 15로 패했다.
리우 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나선 데리글라조바는 초반부터 막강한 실력으로 전희숙을 상대했고 큰 격차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