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뚫어야 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루마니아를 만난다. 뉴질랜드와 1차전 패배로 B조 3위에 머문 상황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루마니아는 올림픽 유럽 예선을 겸한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챔피언십을 3위로 통과했다. 특히 잉글랜드를 꺾고, 프랑스와 비기는 등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다만 당시 주축 멤버 중 다수가 소속팀 반대로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다.
김학범호는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슈팅 12개(유효 2개)를 때리고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장신 수비수들이 버틴 뉴질랜드의 파이브 백을 뚫지 못했다.
루마니아 역시 온두라스와 1차전에서 파이브 백으로 나섰다. 온두라스에게 슈팅 17개(유효 5개)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뉴질랜드전에서 보여준 골 결정력 부족을 해결해야만 루마니아전에서 골문을 열 수 있다.
원톱 황의조(지롱댕 보르도)를 중심으로 2선 공격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학범 감독도 필승 각오를 전했다.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몰렸다. 메달을 목표로 내세운 김학범호지만, 루마니아전에서도 지면 8강 진출조차 어려워진다.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김학범 감독은 "우리가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다. 우리가 만들었으니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 누가 해결해주지 않으니 모두 힘을 합쳐 해결해나가자고 했다"면서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준비를 잘 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꼭 헤쳐나갈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차피 우리는 물러설 곳이 없다. 루마니아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모든 선수들,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 또 팀으로서 꼭 승리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다. 또 한 번 국민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