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 663~678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확진자들은 20대 4명, 30대 3명, 50대 3명, 40대 2명, 10세 미만 2명, 60대 1명, 70대 1명이다.
13명은 기존 강릉 확진자와 접촉했고, 1명은 원주 확진자와 접촉했다. 2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강릉은 이날을 포함해 9일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며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앞서 시는 지역 내 확산세를 잡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수도권보다 강화된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해 오후 8시 이후 영업을 제한하는 등 초강수를 뒀다. 해수욕장도 오후 8시부터 폐쇄하 사실상 '셨다운'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시는 당초 거리두기 4단계를 일주일만 적용하기로 했던 만큼 연장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날 오후 시는 지역 자영업자를 비롯해 유관기관·단체 등과 회의를 가졌지만, 결국 결정하지 못하고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오는 25일 자정까지가 4단계 적용 기간인 만큼 주말 동안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할 방침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4단계로 격상하면서 자영업자들을 비롯해 시민들이 감내하는 고충과 희생이 크다"며 "거리두기를 강화하면 효과는 있겠지만 방역과 생업 모두를 생각하다보니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수도권은 이날 거리두기 4단계 연장을 결정했으며, 양양과 속초 등 동해안 인접 시·군에서도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