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먼 부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한국을 떠나 몽골을 방문한 뒤 25~26일 중국 텐진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그는 중국에 4자회담 등의 방안을 제안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은 피한 채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왕이 부장과의 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반드시 거론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분명 북한 문제에 이해관계와 셈법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셔먼 부장관은 또 북핵 해법과 관련한 한미일 3자 공조를 강조하는 한편, 신뢰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하며 건설적인 대북 접근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 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DPRK)라는 공식 호칭을 사용했고 인권 문제 등은 거론하지 않음으로써 나름대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식량·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이나 대화 복귀를 위한 유인책 제공 방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코로나19와 식량난에 직면한 북한 주민들을 동정하고 있다고 했고, 북한의 대화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고만 밝혔다.
최 차관은 "지금 시기가 아무래도 코로나 시기인 만큼 북한 측에 화답을 저희는 끈기 있게 기다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략대화는 양국 차관의 두 번째 대면 회담으로, 지난달 9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 이어 약 한 달 반 만에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