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연속 선발승' 김광현 16년 만에 STL 진기록 썼다

김광현, 23일 시카고 컵스전서 6이닝 7K 2실점 호투 펼쳐
3대2 팀 승리 이끈 김광현, 시즌 6승에 평균자책점 2.88
5경기 연속 선발승은 2005년 STL 마크 멀더 이후 처음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연합뉴스

'KK' 김광현(33)의 5경기 연속 선발승 질주는 전통의 명문 구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STL에서 무려 16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2005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5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냈던 선수는 바로 정상급 좌완투수였던 마크 멀더다.

마크 멀더는 2000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데뷔해 팀 허드슨, 배리 지토와 함께 막강한 선발 3인방을 구축했던 투수다.

마크 멀더는 세인트루이스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05년 4월 중순부터 5경기 연속 선발승을 올린 바 있다. 이 기간에 총 39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했다.

마크 멀더는 그해 16승8패 평균자책점 3.64를 올렸다.

선발투수의 임무는 출전한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팀에 승리할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아무리 잘 던져도 불펜의 난조 등 경기 중후반 변수가 많기 때문에 등판 때마다 선발승을 올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투수가 선발승을 올리기 위해서는 '이닝이터' 역할을 하며 타자를 압도해야 하고 타선과 수비의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때로는 행운도 필요하다.

세인트루이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포함해 김광현이 최근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좋은 결과를 얻었다.

김광현은 이날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세인트루이스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딜런 칼슨과 놀란 아레나도가 경기 초반 나란히 대포를 쏘아올려 리드를 만들었고 불펜은 7회부터 마지막 3이닝을 실점없이 틀어막았다.

무엇보다 김광현은 최근 돋보이는 장타 억제 능력과 위기 관리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7월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세인트루이스 소속 투수로 16년 만에 5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낸 김광현은 현재 6승5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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