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먼 "역내 도전과제 논의 기대"…최종건 "동맹 업그레이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오른쪽)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외교부 제공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3일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갖고 양국 현안 등을 협의했다.
 
최 차관은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셔먼 부장관님이 제2의 고향 같다고 여러 번 말씀한 서울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면서 양국 동맹 현안과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협력,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셔먼 부장관이 과거 클린턴 행정부 시절 전향적 대북 접근법인 페리 프로세스와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이란 핵합의(JCPOA)에 각각 참여해 외교적 해법을 도출한 사실을 언급하며 북핵 해법에서의 건설적 역할을 기대했다.
23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 외교부 제공
최 차관은 또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미 양국은 하루도 쉬지 않고 소통과 교류를 지속해왔다면서 이는 한미동맹이 "서로 도움 주고 도움받은 건전한 동맹으로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셔먼 부장관은 "미한 동맹은 인도태평양 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보, 번영의 린치핀"이라면서 "양국은 공통의 안보 이익과 경제적 유대, 자유 민주주의 가치, 무엇보다 지속적인 우정으로 공고하게 결합돼있다"고 화답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외교부 제공
셔먼 부장관은 이어 "(오늘 회의에서) 양국의 이해와 상충하고 규범에 기반한 세계 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를 포함한 지역 내 도전과제에 대한 협의를 지속하길 기대한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중국을 압박했다.
 셔먼 부장관은 "우리 두 민주주의 국가가 지구에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인 기후변화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청정에너지 분야에서의 양질의 일자리 제공 방안 등을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해 'DPRK'라는 정식 호칭을 사용하며 대북 접근에 대한 한미 양국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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