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23일 자동차 명예의 전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정 명예회장을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고 밝혔다.
1939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토대로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중대한 역할과 기여를 한 인물을 엄선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한다.
헌액식에는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정 회장이 참석해 기념패를 받았다. 정 회장의 부인 정지선씨와 정성이 이노션 고문,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이사장,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부회장, 정명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브랜드 부문 사장,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도 함께했다.
헌액식에서는 정 명예회장에 관한 인터뷰, 경영 활동과 업적을 조명한 헌정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아버지는 현대차그룹을 존재감이 없던 자동차 회사에서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탁월한 품질과 성능을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은 현대차그룹의 제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토대가 됐다"며 "수많은 위기와 도전을 이겨내고, 독자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창업자 정주영 선대회장의 꿈에 결실을 보았으며, 현대차그룹을 직원들과 고객, 딜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로 도약시키기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고 존경심을 나타냈다.
또 "정 명예회장은 자동차를 사랑하는 분이었으며, 지금도 정 명예회장의 경험과 철학, 통찰은 현대차그룹이 더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세계 5위권에 올리는 등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자동차 전문그룹을 출범시키고 자동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산업과 소재산업을 성장시켰다.
그동안 △2004년 '비즈니스 위크' 최고 경영자상 △2005년 '오토모티브뉴스' 자동차 부문 아시아 최고 CEO △2009년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 밴 플리트상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세계 100대 최고 경영자상 등을 수상했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은 세계 자동차산업 태동기부터 현재까지 역사적 의미가 깊은 기념물과 월터 크라이슬러, 토머스 에디슨, 헨리 포드 등 자동차산업에 큰 영향을 준 인물들의 명판 등이 전시된 곳으로, 디트로이트의 명소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올해 헌액식이 통합해 열렸다. 토마스 갤러허 제뉴인 파츠 전 회장, 헬렌 로더 아퀘트 전 GM 자동차 디자이너 등이 함께 헌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