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 조성우 PD, 구성 : 윤다조 작가
■ 진행 : 김희송 5.18연구교수
■ 방송 일자 : 7월 22일 목요일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대선 예비후보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희송> CBS매거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를 차례로 만나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경제 전문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워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제시한 정세균 후보를 만나봅니다. 정세균 후보님, 안녕하세요.
◆정세균>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김희송> 먼저 광주·전남 청취자분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세균> 코로나 때문에 매우 힘드신데 수해도 있었고요. 또 폭염 때문에 정말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광주는 항상 정통성이 있고 본선 경쟁력이 있는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주셨습니다. 이번에도 본선 경쟁력이 가장 탁월하다고 자신하는 정세균에게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김희송> 릴레이 인터뷰에서 공통 질문을 드리고 있는데요. 내년 대통령 선거의 시대정신 그리고 새로운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세균> 역시 제가 보기에는 불평등 해소, 격차를 없애는 일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평등과 격차를 없애려면 그 중심에 경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제를 책임질 수 있는 그런 대통령, 그래서 경제 대통령이 되고자 합니다. 경제 대통령이 되어서 우리 청년들에게 일자리도 만들어주고 또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그런 대한민국을 꼭 만들고 싶습니다.
◇김희송> 정세균 후보님은 예비 경선 과정에서 이광재 후보와도 단일화를 했고 예비 경선 이후에는 양승조 후보도 지지 표명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국회의원이 선거 캠프에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러한 내부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본선 반등 전략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정세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많은 정치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변화가 없는 것 같지만 변화가 이미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특정인을 중심으로 한 대세론이 소멸이 되었고요. 또 이재명 후보하고 윤석열 후보 간의 적대적인 공생관계에도 균열이 생겼다고 봅니다. 그래서 대선판이 지금 흔들리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어요. 그래서 아마 이런 과도기 상황이 지나가면 최재형 후보와 정세균 간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광재 후보나 양승조 그리고 홍영표나 김종민 의원 등의 지지 이런 것들이 점차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거라고 봐서 저는 정세균의 시간이 오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김희송> 대선판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본경선에서 어떤 부분들이 후보들의 당락을 가름할 거로 지금 판단하고 계십니까?
◆정세균> 역시 저는 정책과 도덕성 이런 부분이 주요 검증 사안이 될 거라고 봅니다. 특히 대선 본선에 가면 도덕적인 작은 흠도 핵폭탄급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흠결 없는 후보를 선호할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가운데 품격도 지키고 원팀 정신을 지키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저는 봅니다.
◇김희송> 그런 후보에 정세균 후보가 자리하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정세균> 네, 그렇습니다.
◇김희송> 그리고 오늘로 광주·전남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광주·전남의 민심 어떻게 느끼고 계십니까?
◆정세균> 사실은 지난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에 광주·전남에서도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에 대한 회의론이 많이 나오고 걱정이 많으셨던 것으로 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씨를 비롯한 야권 후보들의 실체가 이미 드러났고 그런 것을 토대로 해서 정권 재창출의 희망이 다시 회복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민주당에 대한 기대에 비해서 성과가 부족했던 것에 대해 솔직히 걱정도 많았고 또 잘해야 한다고 하는 생각은 지금도 여전합니다마는 그래도 정권 재창출의 희망을 보여주신 점은 참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김희송> 특히 지난 주말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광주를 방문해서 호남에 대한 메시지를 내놨는데요. 이런 윤 전 총장의 행보 어떻게 보셨고 야권 대선 후보로서 적합하다고 보시나요?
◆정세균> 이분이 광주에 오셔서 5.18 묘역도 참배하고 했습니다마는 대구에 가서는 그 태도와는 또 다른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가는 곳마다 다른 말씀을 하고 계셔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대구에서 한 말씀은 그야말로 망한 수준이기 때문에 광주 시민들뿐만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고 저 자신도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분이 후보가 될 가능성은 없다. 후보가 안 되면 대통령 될 일이 없겠죠. 또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 이분이 원래 검찰 개혁을 하라고 발탁을 대통령이 하셨는데 검찰 개혁은 제대로 하지 않고 자기 정치를 한 부분은 임명권자에 대한 태도도 마땅치 않고 우리 국가나 국민, 특히 검찰을 위해서도 사실은 배신행위를 한 거나 다름없다고 저는 봅니다.
◇김희송> 앞서 정세균 후보께서 곧 정세균의 시간과 그다음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경쟁 구도가 될 거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야권 대통령의 유력한 후보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예견하고 계시는 건가요?
◆정세균> 꼭 그런 것은 아니고요. 지금까지 이재명, 윤석열 구도가 깨지면서 다른 구도가 나오고 앞으로 대선까지는 많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 내부도 그렇고 야권의 경우에도 요동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일단 이재명, 윤석열 구도가 퇴조하면서 정세균, 최재형 구도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요. 그러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야권의 후보가 될 거라고 하는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김희송> 수많은 변곡점이 있는데 지금 그러한 변곡점의 시기에 있다는 말씀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정세균> 네, 그렇습니다.
◇김희송> 그럼 광주·전남 발전을 위한 공약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소개해 주시죠.
◆정세균> 광주 하남역에서 광주역까지 철도가 놓여있는데 이런 도심 철도를 지하화해서 도시 경쟁력을 높이자는 공약을 내놓았습니다. 아마 이 도심이 철도에 의해서 단절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이걸 지하화한다면 미래형 친환경 도시를 개발하는 기반도 만들어질 수 있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서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저는 자신하고 있고요. 또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제때 해야 할 터이고요. 남부 광역 경제권의 비전을 잘 챙겨나가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희송> 이러한 시급한 현안에 대한 부분들은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계신다는 말씀이시죠?
◆정세균> 네,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군공항 이전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사실은 TK지역의 군공항은 이미 완결을 했습니다. 제가 총리로 있으면서 챙기고 했는데 수원의 경우도 있고 우리 광주의 경우도 있는데 광주가 지금 제일 뒤처지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총리실에 공항 이전 TF를 만들어 놨습니다. 그런 다음에 제 후임 총리께서도 회의를 재개하고 이걸 가동하기 시작했거든요. 저는 광주의 군공항을 조속하게 이전해서 그 부지를 미래형 산업단지로 만들어나가서 그야말로 광주·전남의 성장 동력을 거기서 만들어가야 한다고 하는 그런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희송> 그리고 앞서 후보께서 정책과 도덕성 검증에 관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검증과 네거티브의 경계가 조금 불명확하다 보니까 이게 자칫하면 '원팀을 해치는 것 아닌가?' 이런 우려도 있는 것 같습니다. 향후 본경선 과정들 속에서 어떤 방식의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정세균> 저는 토론 등을 통해서 검증이 이뤄지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보고 있고요. 사실은 정당이 사전에 검증하는 그런 노력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전무한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1대 1로 언론을 통해서 서로 흠집 내기를 하고 네거티브를 하는 것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 그것은 스스로의 경쟁력을 깰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토론을 통한 검증 요구가 있을 때 그걸 거부하거나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되고 그런 때는 더 적극적으로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또 밝힐 것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희송> 그리고 특히 호남 지역에 두 분의 총리가 후보로 나오셨기 때문에 두 분 중에 어떤 단일화에 관한 논의가 있는 건 아닌가? 이런 질문도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정세균> 단일화를 하려면 저와 이광재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않았습니까? 정체성이나 정책이 그래도 동질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공학적으로 단일화를 하는 것은 저는 적절치 않다고 보거든요. 저를 빼놓고 컷오프에 통과한 다섯 분의 후보들이 계시는데 정체성이나 정책에 있어서 제가 단일화를 생각할 만한 분은 안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까지 열심히 노력해서 제가 꼭 후보가 되고 싶습니다. 단일화 같은 것은 검토된 적도 없고 논의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아마 없을 것입니다.
◇김희송> 앞으로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호남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말씀이시네요?
◆정세균>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 경선이 어떻게 설계가 되어 있냐면 3층 구조로 되어 있거든요. 1층이 컷오프고 그다음에 본경선에서 50%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학적으로 단일화를 하고 이런 것보다는 결선 투표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지혜로운 길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김희송> 결선투표를 통해서 경쟁해보겠다는 말씀이시고요. 특히 여러 경력과 많은 분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앞서 질문드렸습니다마는 어떤 이유로 현재 지지율이 정체 상태 내지는 정세균의 시간이 오지 않고 있다고 보시나요?
◆정세균> 우선, 제가 후발 주자 아닙니까. 그러니까 앞선 선발주자 두 분이 많은 지지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거기를 뚫고 들어가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죠. 그렇지만 경선이라고 하는 과정은 드라마가 가능한 과정입니다. 경선이라고 하는 과정을 통해서 앞서간 선발 주자들을 넘을 그런 기회가 만들어진다고 봅니다. 그런 이유로 경선을 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저는 본경선 과정을 통해서 꼭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김희송>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세균> 네, 감사합니다.
◇김희송> 지금까지 정세균 후보와 이야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