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충북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31명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청주 헬스장과 요양시설, 영동 레미콘 업체 등으로 감염병이 전방위 확산하면서 방역당국도 특별점검 등 비상 대책에 나섰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청주 18명, 음성·단양 각 4명, 옥천 3명, 증평·괴산 각 한 명 등 모두 6개 시·군에서 3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무려 10명이 최근 집단감염이 확인된 청주시 서원구의 한 헬스장에 다니는 이용자 7명과 이용자의 가족 또는 지인 등 3명이다.
지난 20일 증상발현으로 확진된 20대를 시작으로 관련 확진자도 모두 15명으로 늘었다.
특히 확진자들이 초등학교 교사, 대학생, 학원 강사, 교인 등으로 다양해 전방위 확산까지 우려되고 있다. 현재도 전체 이용자 560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300여명에 대한 대규모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갖고 "헬스장 확진자 대부분이 2~30대 젊은층으로 최근 수도권 확산과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여럿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청주에서는 선제검사를 받은 50대 요양시설 종사자를 비롯해 부대 복귀 전 검사를 받은 20대 군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20대 외국인 등도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옥천 확진자 3명은 전날 5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된 영동의 한 레미콘 업체 직원의 일가족인데 이 가운데 한 명이 최근까지 대형마트 계산대에서 일한 것으로 조사돼 지역 확산 우려까지 낳고 있다.
음성에서는 외국인 연쇄감염이 계속되면서 제조업체 직원 2명이, 단양에서는 최근 모두 25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와 관련해 50대 한 명이 각각 추가 확진되기도 했다.
더욱이 청주와 단양, 음성에서만 모두 6명이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채 확진됐고 경기도 성남과 강원도 원주, 부산과 대구 등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감염도 4명이나 확인됐다.
충청북도는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청주시도 체력단련시설 475곳을 대상으로 특별방역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충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사망자 71명을 포함해 모두 360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