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의 계약 문제 때문에 1집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접었어요. 그 뒤로 슬럼프를 겪었죠. 그래서 지금 신인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려고 해요.''''
2집의 타이틀곡은 앨범 제목과 같은 ''''나쁜 남자''''. 조성모의 ''불멸의 사랑'' ''슬픈 기대'' ''마지막 사랑'', 김종국의 ''행복하길'', 테이의 ''회상'', KCM의 ''은영이에게'' 아이비의 ''바본가봐'' 등 수많은 곡을 작곡하며 히트 작곡가로 이름을 알린 양정승이 작사와 작곡을 했다. 자신의 곁에 있으면 오히려 더 힘들어지는 연인을 어렵게 떠나보내는 남자의 심정을 담은 노래다.
양정승은 이번 앨범 전곡을 작사-작곡하고 앨범 프로듀싱을 했다.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양정승을 만나서 앨범을 부탁했어요. 양정승 작곡가는 어려운 노래도 잘 쓰지만 대중적인 노래도 잘 만들잖아요. 아직 대중적인 인지도가 부족한 저를 위해 친근한 느낌의 노래를 작곡해줬죠.''''
태원 자신 역시 명지대 실용음악과 출신의 음악학도이지만 작사작곡은 하지 않았다.
''''1,2집 때에는 하지 못했는데 다음 앨범 즈음에는 도전해보고 싶어요. 이번 앨범이 잘 되면 다음엔 발라드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태원은 1집에서 단조 위주의 슬픈 노래를 주로 불렀다. 그러나 이번 앨범에서는 정통 발라드뿐 아니라 다양한 느낌의 노래가 담겼다. 2번 트랙 ''''프랜드''''는 밝고 가벼운 느낌이다. 5번 트랙 ''''빛처럼 음악처럼''''은 팝발라드적인 세련미가 돋보인다.
''''1집에 비해 가창도 좀 밝게 했어요. 제 노래를 들으면 우울하다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그렇지 않대요.''''
얼굴을 알려나가기에 한국나이로 서른 살인 79년생이라는 나이가 부담이 되지 않는지 물었다. 그러나 그는 ''''평생 음악을 할 것이기 때문에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웃었다.
''''늦둥이 아들이 음악을 한다고 하니까 집에서 반대가 심했죠. 그래서 조금 늦게 시작을 했어요. 늦었지만 조급함은 없습니다. 느긋하게 마음먹고 있죠. 1집이 잘 되지 않은 후에 가수 활동을 그만둘까 생각도 했지만 못하겠더라고요. 음악을 너무 좋아하는 제 자신을 알게 된 거죠.''''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작한 음악이니만큼 꼭 좋은 결실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인기가수보다 친근한 음악인이 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김건모처럼 친근함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전화하면 소주 한 잔 기울일 수 있을 것 같은 이미지랄까요. 천천히 오래 음악을 할 생각이니까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