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펠트는 소속사 아메바컬쳐를 통해 "뜻깊은 일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입니다! 디지털 성범죄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현재에 관련 법이나 대처방안, 예방 등을 위한 위원회가 만들어져 정말 기쁘고, 전문지식은 부족하지만 피해자들의 입장에서 다양한 고민을 나누고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22일 밝혔다.
아메바컬쳐는 "회사는 소속 아티스트 개개인의 뜻과 의지를 존중합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경향신문은 법무부 '디지털 성범죄 등 대응 TF가 다음 달 초 출범하는 '디지털 성범죄 등 전문위원회' 위원으로 핫펠트를 섭외했다고 이날 오후 보도했다. 성폭력에 대응하는 정책과 제도를 논의해 법무부에 제안하는 위원회의 팀장은 서지현 검사가 맡았다. 서 검사는 2018년 1월 조직 내 성폭력을 폭로해 '미투 운동'에 불을 붙인 인물이다.
핫펠트는 2019년 10월 인스타그램에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본 후 소감을 남겨 화제가 됐다. 그는 "책도 너무 좋았지만 영화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좋았다기보다 아팠고 가슴이 먹먹했고 엄마, 언니, 친구들, 제가 마주쳤던 지영이들이 떠올라 많이 울었습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을 응원합니다"라고 썼다.
지난해 5월에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페미니스트 선언'을 한 이유를 밝혔다. 핫펠트는 과거 어떤 아이돌이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하자 일부 팬들이 CD를 태웠다는 소식을 접한 후 어떤 책이길래 그럴까 해서 읽었는데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페미니스트는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주의자들이더라.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페미니스트가 맞다고 얘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핫펠트는 2007년 데뷔한 여성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의 멤버로 당시엔 '예은'이란 본명을 썼다. 원더걸스는 '아이러니'(Irony), '텔 미'(Tell Me), '쏘 핫'(So Hot), '노바디'(Nobody)를 비롯해 무수한 히트곡을 남겨 걸그룹 붐을 주도했으며, 미국 진출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2017년 원더걸스는 해체했으나 핫펠트는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위로가 돼요'(Pluhmm), '나란 책'(Read Me), '해피 나우'(Happy Now), '에인트 노바디'(Ain't Nobody), '새 신발'(I Wander) 등의 곡으로 사랑받았다. 지난해 4월에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첫 번째 정규앨범 '1719'를 냈다. 최근작은 지난 14일 발매한 새 싱글 '서머타임'(Summertim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