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겨레하나 "침략전쟁 미화의 장, 도쿄올림픽 규탄한다"

22일 부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
부산시민 5천여명 항의 서명 모아 전달하기도

부산겨레하나는 22일 부산 일본 영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도쿄올림픽을 통해 침략 역사를 정당화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부산겨레하나 제공

부산겨레하나는 22일 오전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도쿄올림픽을 '침략전쟁 미화의 장'이라고 규정하며 일본 정부를 강하게 규탄했다.

겨레하나는 "일본은 올림픽 봉화 지도에서 우리 영토인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는가 하면, 우리 선수들 숙소 앞에서 전범기를 들고 위협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라며 "일본의 역대 금매달 수상자들을 소개한 도쿄올림픽박물관에는 손기정 선수를 맨 첫자리에 올려놓는 후안무치함까지 모였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친선과 화합을 도모하는 올림픽 대회를 영토 강탈의 꿈 실현에 악용하려는 행위"라며 "인류 평화 염원에 대한 우롱이자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유린하는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겨레하나는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도쿄올림픽의 독도 강탈을 묵인하고 전범기 사용에 대해서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며 "결국, 일본이 코로나 위기를 무릅쓰며 올림픽을 개최한 것은 저들의 독도 영유권을 합리화하고 침략의 과거사를 정당화하기 위함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본은 어려운 조건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을 침략 정신을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장으로 악용하지 말라"라며 "지금처럼 영토 강탈과 군국주의 야망에 들떠 전쟁 범죄의 역사를 계속 정당화하려 든다면, 도쿄올림픽은 자주와 정의를 지향하는 전세계 평화 애호 시민들의 강력한 항의와 규탄의 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산겨레하나는 이러한 일본의 행태에 항의하기 위한 서명 활동을 통해 모은 부산시민 5426명의 서명을 영사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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