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양궁에는 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기존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혼성전이 추가됐다.
세계 최강 한국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 양궁은 2016년 리우 올림픽 전 종목 석권에 이어 도쿄 올림픽에서도 5개의 금메달이 목표다.
혼성전이 출발점이다.
개막일인 23일 남녀 랭킹 라운드가 열리고, 24일 혼성전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특히 양궁 혼성전은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안겨줄 종목으로 기대되고 있다. 혼성전은 4발 4세트로 치러진다. 기존 개인전, 단체전과 마찬가지로 세트를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얻는다. 세트 점수 합산으로 승자를 가린다.
대다수 국가가 미리 혼성전에 나설 멤버를 구성한다. 흔히 말하는 가장 잘 쏘는 남녀 선수들로 팀을 꾸려 올림픽 혼성전을 준비했다.
반면 한국 양궁은 혼성전 멤버를 결정하지 않았다. 세계 최강의 여유이기도 하다.
한국의 혼성전 세계랭킹은 2위. 하지만 랭킹은 큰 의미가 없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다수의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탓이다. 남자 김우진이 5위, 여자 강채영이 3위로 가장 높은 개인 세계랭킹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들이다.
한국은 혼성전 전날 열리는 랭킹 라운드 결과로 혼성전 출전 선수를 결정하기로 했다. 랭킹 라운드는 70m 거리에서 72발을 쏘는 방식으로, 개인전과 단체전 토너먼트 진출 및 시드가 결정된다. 랭킬 라운드에서 가장 잘 쏜 선수를 혼성전에 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박채순 총감독은 "누가 혼성전에 나갈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만큼 선수들의 기량이 일정하다는 자신감이다. 랭킹 라운드가 혼성전 전날 열리는 만큼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 훈련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혼성전을 준비했다. 자체 평가전도 올림픽 방식으로 랭킹 라운드를 치르고, 그 점수대로 혼성전 조를 꾸려 훈련했다. 어떤 조합으로 나서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한편 혼성전은 남녀 랭킹 라운드 성적을 바탕으로 16개국이 시드를 정해 토너먼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