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과거 안철수 대표가 처음 정치에 참여했을 때와 아주 비슷한 판단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추이에 대해 "위험하다"고 평가하며 "윤 전 총장이 당 밖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보수층 전체의 양해를 받는 것은 중도 확장성이나 당을 지지하기 어려운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 지지까지 확보하겠단 취지에서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광주에서는 전향적인 발언을 했지만, 대구에선 대구 정서에 부합하는 발언을 했다"며 "탄핵에 대한 논쟁, 그 강에 빠지지 않기 위해 전대에서 저도 상당한 용기를 냈는데 (윤 전 총장은) 용기를 좀 잃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장외주자 윤 전 총장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여의도를 회피하기보단 정면 승부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하려면 여의도 한복판에 있어야 한다"며 "여의도를 회피하며 정치를 하는 분들은 대부분 성과가 안 좋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야권 대장주' 윤 전 총장의 갈팡질팡 행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주 120시간 노동'에 이어 '대구 민란', '여론조작' 등 다소 실책성 발언들을 쏟아내며 논란이 되고 있다.
당내 한 재선의원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의 행보나 발언을 보면 사람들이 기대치에 현저히 미치지 못한다"며 "중도층에서 인기가 있단 게 강점이었는데 지금은 그걸 스스로 갉아먹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한 관계자도 통화에서 "초반부터 강성 보수층인 태극기 세력에 포위된 느낌을 받았다"며 "지금은 지지율 어정쩡하게 하락해서 국민의힘에 들어오기도 힘든 상황이라 막판 후보 단일화로 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