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안정적'으로 유지

2021년 7월 현재 주요국 국가 신용등급 비교. 기재부 제공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22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각각 'AA-'와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피치는 "한국의 강한 대외건전성과 경제 회복력, 양호한 재정 여력 그리고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과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도전을 균형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의 효과적인 팬데믹 관리와 수출 호조에 따른 강한 경제 회복이 당분간 한국의 신용도를 지지할 전망"이라고 피치는 설명했다.

이날 피치는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4.5%, 내년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15일 피치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수치와 같은 것이다.

피치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지만, 백신 보급 가속화와 2차 추경 등에 힘입어 소비 회복세가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피치는 "한국의 빠른 고령화가 중기 성장률을 제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치는 또 "고령화에 따른 재정 지출 압력이 있는 상황에서 국가채무 증가는 재정 운용상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정학적 위험 요인인 남북문제와 관련해서는 "대북 관계는 교착 상태지만, 현재 긴장 수위는 안정세"라고 평가했다.

이번 피치 발표에 따라 S&P(4월 28일 발표)와 무디스(Moody's, 5월 12일 발표)를 포함해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모두 올해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강한 회복력에 대한 대외의 신뢰와 긍정적 시각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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