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만난 두 대표는 첫 현안으로 거론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대법원 선고를 두고 신경전으로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박근혜 정부 때는 국가정보원이라는 국가조직이 댓글 작업을 해서 된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드루킹이라는 고도의 훈련된 전문가에 이용당한 측면이 있다"고 이번 사건이 단순히 새로 발생한 중대범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순진한 김경수"라고 김 지사를 칭하면서 "드루킹의 이익과 조직 확대를 위해 (김 지사가) 활용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지사에게 "더운데 고생을 잘 감당하라고 했다"며 "당에 대해 죄송함도 표현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송 대표가 언급한 박근혜정부 때 이명박정부 국정원에서 행해진 댓글공작으로 당시 문재인 대표가 청와대가 사과할 입장이라고 밝혔다"며 "같은 논리로 문재인정부의 정통성 공격도 할 수 있다"고 몰아붙였다.
이어 "송 대표가 관계한 공천은 아니지만 당 차원의 입장이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과 대표의 말씀 정도만 중용해서라도 국민께 유감을 표명하면 좋겠다"고 거듭 압박했다.
드루킹의 오사카 총영사 청탁에 대해 김 지사 측이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데 대해서도 설전이 펼쳐졌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공기업 감사, 이사 등으로 팬클럽 직위를 하신 분들이 임명됐다"며 '현대판 매관매직'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송 대표는 "집권을 하면 수많은 공직을 추천 받는다"고 일반적인 상황을 설명한 후 "자격이 안 되는데 선거를 도왔다는 이유로 매관매직을 하는 것은 여야를 불문하고 바꿔야 할 행태"라고 대응했다.
송 대표는 "코로나 상황의 재난 위로금 성격이라면 20%, 1000만명을 가르느라 행정비용이 들고, '나는 왜 안 주냐'는 논란이 있는데 이 대표가 열린 자세를 보여줬다"며 당론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합의를 했고,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에 이 대표도 "지급 시기를 조정하자고 아이디어를 절충해서 갔는데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가 타이틀로 많이 뜨다 보니 이 부분만 부각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재난지원금은 원내지도부와 합의한 건 결국 추경 총액이 늘어나지 않는 선에서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양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 대표는 이른바 '대깨문' 발언과 관련해 "친문 강성 세력이 변해야 한다"며 "원팀을 강조하는 취지에서 말씀을 드린 것으로 특정 후보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의 배경에 대해서는 "중도 세력, 민주당을 떠난 분을 다시 포용하려면 마음을 열어야 한다"며 "특정 후보에 대한 노골적인 인신공격을 하면 당의 외연 확장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경선 후보 간 과열 경쟁 조짐에 대해서도 "누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당의 후보가 승리하게 할 책임이 있다"며 "다시는 안 볼 사람처럼 서로 간에 공격을 하면 스스로 본선 경쟁력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자제를 촉구했다.
이 대표도 "누가 후보가 되느냐보다 우리 후보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송 대표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공감을 나타냈다.
그는 "보수는 탄핵 이후 다양한 생각이 있어 비빔밥, 샐러드로 치러야겠다고 말했다. 전당 대회 이후 공존론을 펼치고 있다"며 "저는 고기와 계란, 당근 다 평등하다고 생각한다"고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결국 통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존이 보수진영의 선거 핵심이 아니겠느냐"며 "누군가로 당원과 민심의 다수로 대선후보가 결정된다면 그 사람을 중심으로 좌우로 정렬해야 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