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청해 부대의 확진자는 당초 247명에서 270명으로 늘었다. 전체 301명 중 270명, 즉 90%가 감염된 셈이다. 백신이 공급되지 않은 밀폐된 함정에서 부대원 10명 중 9명이 감염된 것으로 최악의 방역 실패로 남게 됐다.
국방부는 21일 전날 귀국한 청해 부대 장병 301명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다시 한 결과, 266명이 양성으로 확인된 데 이어 재검 통보를 받은 12명 중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전체 감염자는 270명(89.7%)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양성 판정을 받은 장병들은 현재 머무르고 있는 병원이나 시설에서 계속 치료를 받게 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장병 31명은 경남 진해 해군시설로 이동해 14일간 격리된다.
한편 청해 부대 장병 301명은 전날 군 수송기 편으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민간 및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국군대전병원, 국군수도병원 등으로 분산 격리돼 치료 등을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중증도 증상을 보이는 3명을 포함한 14명은 국군수도병원(4명)과 국군대전병원(10명)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287명은 국방어학원과 민간 시설로 이동해 전원 PCR 검사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