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서 외국인 확진자가 탈출했다 3시간만에 붙잡혔다.
21일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쯤 20대 외국인 확진자인 A씨가 경찰인재개발원에서 탈출해 택시를 타고 천안 성환읍 원룸촌으로 도주했다 검거됐다.
A씨는 지난 17일 동료들과 함께 취업비자를 발급받고 국내에 입국했다 공항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18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생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시 함께 입국한 동료들이 자가격리 중이던 원룸촌으로 도주했지만 관리인 등에게 발각돼 탈출한 지 3시간여 만인 오후 5시 20분쯤 생활치료센터로 재입소했다.
A씨를 태웠던 개인택시 기사 B씨는 "점심을 먹은 후 운행을 하려고 나가는데 마을 식당 앞에 외국인이 서성거려 탑승을 한 뒤 성환까지 갔다"면서 "확진자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고 나중에 이 같은 내용을 전해 듣고 마을에 알렸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며 불안에 떨고 있다.
마을 주민은 "수백명이 입소해 있는데 이렇게 허술할 수 있는 것이냐"며 "언제든 탈출할 수 있다고 하면 불안해서 살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재호 통장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우한교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번이나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인재개발원이 활용되면서 주민들이 우호적으로 협조를 해왔지만 우려했던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면서 "인재개발원을 통하는 도로를 일원화시키기 위해 울타리를 치고 마을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는 현재 500여명의 무증상 경증 확진자가 입소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최대 수용 인원은 1천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