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200여명 충북 생활치료센터 입소

청해부대 장병들을 태운 구급차량이 20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빠져나오고 있다. 박종민 기자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되면서 20일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승조원 200여명이 충북의 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충청북도는 이날 오후 청해부대 승조원 200여명이 버스 3대를 나눠 타고 도내 한 생활치료센터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확진자들이다. 입소와 함께 센터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진단 검사도 다시 받았다.

이 센터 각 호실에는 TV와 냉장고, 책상과 침대 등 기본적인 생활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입소자들은 1인 1실을 사용한다.

이후 증상 발현 등으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전담 의료기관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게 된다.

방역당국은 하루 1~2회씩 부대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충북도와 도내 시·군들은 직원들을 생활치료센터로 파견해 업무 지원에 나섰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입소한 장병들이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 34진 장병들은 지난 2월 출항해 아프리카 현지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대부분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사상 초유 사태로 임무를 중단하고 귀국했다.

현지에 남겨진 문무대왕함은 국방부 특수임무단 소속 대원 148명이 포함해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며 35진 충무공 이순신함이 곧 현지에 도착해 이들의 임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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