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20일 충북을 찾아 중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오는 9월 4일과 5일 열리는 본경선 첫 순회 후보지인 충청권 민심을 잡기 위한 여권 대선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역 세대결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 정부의 국가 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정부가 조금 더 국가 균형발전 가치를 중하게 여기고 많은 고려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처럼 해서는 비수도권과 수도권의 불균형도 심화될 수밖에 없어 아쉽다"고 강조했다.
청주 도심 통과 광역철도 노선의 국가 계획 반영을 미룬 정부와 선을 긋고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에 힘을 실어 충북 민심을 챙기려는 의도로 읽힌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이날 한범덕 청주시장, 이시종 충청북도지사와 차례로 면담을 갖는 가하면 지역 아동 보육 관계자, 지역 핵심 당원들과도 잇따라 만나 지지세를 다지는 데도 주력했다.
앞서 정세균 전 총리도 지난 17일 이광재 의원과 함께 충북 청주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를 찾아 "노 전 대통령의 꿈을 지켜낼 것"이라며 충청권 민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이처럼 여권 대선 후보들의 중원 공략이 본격화 되면서 지역 세대결도 불을 뿜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신복지 충북포럼' 출범 당시 지역에서는 민주당 도의원 27명 가운데 20명이 합류해 굳건한 세를 과시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정 전 총리가 최근 지역 지지모임 구성에 나서면서 윤남진 도의원을 비롯해 당초 신복지 충북포럼에 이름을 올렸던 심기보, 정상교 도의원도 합류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당 안팎에서 도의원 10여명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 모임에 합류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등 벌써부터 본격적인 이합집산까지 예고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전략적 요충지인 충북의 민심을 잡기 위한 여당 대권 주자들의 구애가 본격화되면서 지역의 선거 열기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