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김동연에 '민주당서 흙수저 연대 만들자' 러브콜

윤창원 기자

불어민주당 경선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20일 제 3지대 대선후보로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게 여당으로 입당해 자신과의 '흙수저 연대'를 이루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흙수저의 연민과 어두운 과거를 희망찬 미래와 뜨거운 열정으로 바꾸는 통쾌한 반란, 김동연과 김두관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우선 김 전 부총리에 대해 "비전과 철학도 없이 정권과 각을 세웠다는 이유 하나로 대통령 자리를 노리는 윤석열·최재형류와는 근본이 다르다"며 "흙수저 출신에 승자독식을 깨겠다는 철학과 비전, 그리고 구체적인 실천 로드맵까지 갖춘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또  "저는 시골 종합고등학교를 나와 전문대를 거쳐 지방대에 편입해 농민운동을 시작했다"며 "김동연 전 부총리는 청계천 판자촌 소년가장으로 상업고등학교를 나왔다"며 '흙수저'란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흙수저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평균적인 삶을 누릴 수 없다는 절망을 거둬내야 한다"며 "이것이 흙수저 정치인 김두관의 소명이며 김 전 부총리의 소명"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과 꼭 함께하면 좋겠다"며 "당장 힘들다면 제3지대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고, 차후에 기득권 정치교체를 위한 대연합의 길을 함께 걸었으면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저는 서울공화국이라는 기득권을 해체하는 첫 대통령, 지방도 같이 잘사는 나라를 약속했다"며 "김 전 총리는 승자독식구조 해소와 기회복지를 주장하고 있다. 약자를 위한 기득권 깨기입니다. 함께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무엇보다 서울대를 정점으로 하는 엘리트 정치를 허물어야 한다"며 "흙수저들이 힘을 모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엘리트 정치를 무덤으로 보내고 차별받고 억울한 사람들을 위한 정치교체의 대장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제안했다.

김 의원은 또 김 전 부총리에게 "국민의힘에서 함께하자고 할 것"이라며 "하지만 약육강식을 정당화하고 약자 혐오를 통해 지지를 얻겠다는 국민의힘과 승자독식을 끝내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들겠다는 김 전 부총리는 물과 기름"이라고 야당으로의 합류를 말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철벽같은 기득권 깨기를 국민의힘 후보가 한다는 것은 그냥 여름철 뙤얏볕 아래에서 얼음이 버텨주길 바라는 것"이라며 "유복한 교수 부부의 아들로 서울대를 나온 검사 윤석열, 경기고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나온 엘리트 최재형, 병원장의 아들로 서울대 출신 미국유학파 안철수, 국회의원 아들로 경북고·서울대를 졸업한 미국유학파 유승민은 절대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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