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모두 1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 613~625번 확진자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20대 6명, 10대·50대 각 2명, 30대·40대 각 1명, 10세 미만 1명이다. 7명은 기존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6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특히 강릉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111명에 달해 폭발적인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강릉에서는 지난 13일 8명, 14일 4명을 기록하다 15일 10명, 16일 21명, 17일 31명, 18일 13명, 19일 24명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0명(45%)으로 가장 많다.
지난 주 초까지 주로 포자와 주점, PC방 등을 중심으로 확산했지만 최근에는 업종의 다양화와 가족, 지인, 직장 등 생활·사회 구성원 중심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이에 강릉시는 지역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9일 0시부터 오는 25일까지 거리두기를 4단계로 긴급 격상했다. 비수도권에서 4단계로 격상한 자치단체는 강릉시가 처음이다.
해수욕장 폐장과 관련해서는 아직 대규모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고, 폐장할 경우 예약 취소 등 지역사회에 피해가 큰 만큼 해수욕장은 예정대로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4단계 격상과 동시에 오후 8시부터 해수욕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한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에서 이미 확진된 상태로 강릉으로 내려왔고, 주말을 비롯해 주중에도 외출을 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이와 관련해 김한근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언론보도를 보면 아이스하키팀이 강릉에서 확진된 것 처럼 나오는데 역학조사 결과 선행 지표 환자가 있는 상황에서 온 것으로 파악된다"며 "해당 호텔은 강릉에서 객실 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여러 차례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곳이다. 호텔 측의 과실도 있기 때문에 불시점검을 실시하고, 위반 시에는 가차 없어 조치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그러면서 "시민 모두가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으로 '일주일 강릉멈춤'에 적극 동참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이번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자영업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피해가 큰 만큼 자치단체 차원에서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시의회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