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신'과 '물의 신'을 대신할 스타들은 누구?

시몬 바일스. 연합뉴스

도쿄 올림픽에는 '땅의 신'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도, '물의 신' 마이클 펠프스(미국)도 없다.

볼트와 펠프스는 최근 열린 올림픽의 하이라이트였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 2016년 리우 올림픽까지 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으로 꼽히는 남자 육상 100m 금메달을 휩쓸었다. 통산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6년 리우 올림픽까지 무려 23개의 금메달을 땄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올림픽 공식 채널은 "볼트와 펠프스는 은퇴했지만, 역사에 남을 잠재력을 지닌 선수들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면서 새로운 스타들을 소개했다.

첫 주자는 시몬 바일스(미국)다. 여자 기계체조에 출전하는 바일스는 이미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이단평행봉에서만 메달을 놓쳤다. 도쿄에서는 전 종목 메달 사냥과 함께 사상 두 번째 개인종합 2연패를 꿈꾼다. 전 종목 메달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다니엘라 실리바슈(루마니아), 개인종합 2연패는 1968년 베라 차슬라프스카(체코) 이후 최초가 된다.

남자 기계체조에서는 개최국 일본의 우치무라 고헤이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개인종합 2연패를 달성한 우치무라는 철봉에 출전한다.

남자 유도 100kg 이상급(무제한급) 테디 리네르(프랑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2012년 런던 올림픽,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10년 동안 154연승을 거둔 무제한급 최강자다. 올림픽 남자 유도 무제한급 3연패는 아직 없다.

케이티 러데키(미국)는 여자 수영에서 통산 6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올림픽 채널은 "러데키가 6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따지 못하는 것은 최대 이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데키는 2016년 리우 올림픽 4관왕을 포함해 올림픽 금메달 5개를 보유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처음 출전하는 자유형 1500m를 비롯해 최대 6개 종목에 나설 계획이다.

남자 수영 케일럽 드레슬(미국)도 펠프스의 후계자 자리를 노린다. 2016년 리우 올림픽 2관왕으로, 접영 100m 자유형 50m, 개인혼영 100m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림픽 채널은 "도쿄에서도 신기록을 작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 연합뉴스

남자 육상 최고의 스프린터가 볼트라면 여자 육상은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가 단연 최고다.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에 이은 역대 2위 기록 보유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 100m 챔피언으로, 여자 육상 사상 첫 100m 3회 우승을 노린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 샤캐리 리처드슨(미국)도 없다.

또 다른 여성 스프린터도 있다. 통산 6개의 금메달을 자랑하는 앨리슨 펠릭스(미국)다. 다섯 번째 올림픽 출전이기도 하다.

남자 마라톤 엘리우드 킵초케(케냐)는 장거리 스타다.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킵초게가 도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마라토너가 된다.

특별한 부부도 있다.

로라 케니와 제이슨 케니(이상 영국)은 사이클에서 함께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미 남편 제이슨은 6개, 아내 로라는 4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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