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무산에 대해 "일본 스가 내각의 무책임, 무신뢰, 무성의, 3무(無) 외교가 빚은 참사"라고 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도쿄 올림픽 방문과 한일 첫 정상회담이 끝내 무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의 반대 여론에도 국익을 위해서라면 방일도 결단할 수 있다고 문 대통령이 생각하셨다. 그만큼 한일 관계에 대한 개선 의지가 강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일본의 태도는 (회담을) 15분만 할 수 있다는 등 위안부와 징용 배상 판결 등에 있어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다"고 책임을 물었다.
윤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발표 직후 스가 총리는 한일 관계에 대해 '한국 측과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최근의 행태를 보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일본이 이순신 장군 어록이 담긴 응원 현수막 철거를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 요구해 한국 대표단이 철거하자마자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을 허용한다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어 "욱일기는 실제로 경기장에 들고 들어오는 깃발과 똑같은 것을 일본 제국군기로 사용했고 지금도 해상 자위대의 군기로 사용하고 있다"며 "어떻게 평화의 제전에 전쟁의 상징을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지 어안이 벙벙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고 소마 공사의 막말 사태까지 일본의 외교적 참사가 거듭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일본 내각에 진정한 과거사 반성의 자세와 재발방지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