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이 개막도 하기 전에 코로나19로 흔들리고 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남자 축구에 참가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선수 2명과 스태프 1명이 지난 15~17일 차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격리와 함께 치료에 들어갔고, 나머지 선수단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남아공은 당장 22일 개최국 일본과 남자 축구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러야 한다.
일단 나머지 선수단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개별 방에서 격리에 들어갔지만, 매일 코로나 검사 실시 후 음성 반응이 나오면 훈련이 가능하다. 실제로 남아공은 18일 훈련을 취소했지만, 19일 훈련을 실시했다.
문제는 추가 확진자의 발생 여부다. 조직위원회는 남아공 선수단이 선수촌 내 이동 경로에 대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BBC에 따르면 확진 선수 2명 모두 고열 상태로 알려졌다. BBC는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닛칸스포츠는 "경기가 열리면 밀접접촉자도 출전하는 만큼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면서 "반면 경기가 열리지 못하면 23일 개막을 앞두고 대회 운영의 어려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 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직위원회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의를 통해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도쿄 올림픽 코로나19 프로토콜으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경기 진행에 문제가 없다. 경기 하루 전 제출하는 18명 명단에 최소 13명을 채우면 경기가 가능하다. 밀접접촉자의 경우에도 경기 시작 6시간 전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경기에 뛸 수 있다.
일본의 와일드카드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는 "경기장에서 감염된 사례는 거의 본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꼭 남아공과 경기를 하고 싶다. 음성 판정이 나와 경기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