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스피어스 "父 뜻대로 하는 공연, 이제 안 할 것"

브리트니 스피어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공식 페이스북
아버지를 비롯해 가족과 주변인들로부터 학대당했다고 폭로한 팝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앞으로 아버지가 주관하는 공연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아버지가 내 복장, 발언, 행위, 생각 등을 통제하는 공연은 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13년 동안 그래왔지만, 멀리 있는 라스베이거스의 무대보다 차라리 거실에서 찍은 비디오를 공유하는 게 낫겠다"라고 썼다.

또한 동생 제이미 린 스피어스를 언급하며 "동생이 시상식 쇼에 나와서 내 노래 리믹스 공연을 하는 게 싫다"라고도 분명히 밝혔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이른바 '지원 시스템'이라고 하는 게 오히려 내게 큰 상처를 줬다. '법정 후견인' 제도는 내 꿈을 죽여버렸다"라고 적었다.

이어 "(나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과거의 굴욕적인 순간을 드러내는 방식이 싫었다. 난 이미 과거를 지나왔고, 오랫동안 그래왔다"라면서 자신이 희망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을 비판하는 이들에게는 "엿이나 먹어"라며 "희망은 지금 내가 가진 전부"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지난달 23일 LA 고등법원 심리에 화상으로 출석해 후견인 제도 때문에 자신이 어떤 고통과 착취를 겪었는지 구체적으로 폭로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는 2008년부터 브리트니가 가진 거액의 재산을 비롯해 의료, 세금 문제 등을 관리해 왔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투어를 진행해야 했고, 주기적으로 먹는 약이 갑자기 바뀌는 일이 일어났으며, 아이를 갖고 싶은데도 체내에 피임 장치를 삽입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이 후견인 제도를 끝내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법정 발언 이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이기 아젤리아, 마돈나 등 동료들이 잇따라 브리트니를 지지하는 글로 힘을 보탰다.

올해 2월 뉴욕타임스는 후견인 제도 때문에 친부에게 삶의 주도권을 뺏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Framing Britney Spears)를 공개했다. 이후 브리트니의 해방을 요구하는 '프리 브리트니' 운동이 널리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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