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가짜 수산업자' 뇌물 살포 사건과 관련,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 총 8명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총 수사 대상자는 8명"이라며 "8명 중에 5명에 대해서는 1회 조사를 했고 나머지 3명은 수사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입건자 중에는 박영수 전 특검이 포함됐다. 서울청 관계자는 "최근 특정 시민단체가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내서 지난 금요일(16일)에 강력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며 "절차상 이미 입건된 상태"라고 말했다.
박 전 특검은 '가짜 수산업자' 김모(43·구속)씨로부터 포르쉐 렌터카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박 전 특검이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신분이라는 유권해석을 최근 내린 바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권익위 결정에 대해 "해당 법령(청탁금지법) 소관 중앙행정기관 조직"이라며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경찰에 입건된 인물은 박 전 특검 외에도 이모 부부장검사,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종편방송의 현직 앵커, 현직 경찰 총경, 언론인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17일 앵커와 총경을 소환조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