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도쿄에서 5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었다. 대회 참가를 위해 선수촌에 입소한 선수들 사이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19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기준 도쿄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08명이다.
지난 14일 1149명을 기록한 이후 5일 연속 확진자가 1000명을 웃돌고 있다. 또 일주일 평균 확진자는 1068.3명으로 전주 대비 145.6% 급증했다.
비교적 확진자 수가 적은 일요일 기준으로 1000명을 넘은 것은 올해 5월 9일 이후 처음이다. NHK는 감염의 급격한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전날 기준 선수촌에 머물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자 축구대표팀 소속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선수촌에 입소한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아공 올림픽위원회는 2명의 선수와 영상 분석을 담당하는 직원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과 체코 대표팀 직원 1명 등이 일본에 도착한 뒤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유 회장과 체코 대표팀 직원은 모두 일본 입국 전 2차례 받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유 회장은 백신도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일본과 해외에 체류 중인 대회 관련 선수나 관계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55명이라고밝혔다. 다만 국가나 지역별 확진 현황 등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올림픽 기간 동안 논란이 될 전망이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선수촌 외벽에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선조에게 올린 장계의 '상유십이(尙有十二·아직도 신에게는 열두 척의 배가 있사옵니다)'를 차용한 문구다.
하지만 일본 측이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반발했고 IOC가 이 주장을 받아들여 한국 측에 철거를 요청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를 받아들이면서도 경기장 내 욱일기 응원도 같은 규정을 적용해 달라고 맞서 약속을 받아냈다.
이에 대해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욱일기의 디자인이 일본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정치적인 주장을 담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17일 "표현의 자유는 완전히 보호되고 있으며 대립을 낳을 메시지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