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의도 대하빌딩에 캠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하빌딩은 여의도 명당으로 꼽히는 건물로 1997년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12년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곳에 대선캠프를 마련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지난 2007년 대하빌딩을 외곽 조직 사무실로 사용한 바 있다.
최재형 캠프는 "대하빌딩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와 가깝고, 국민을 대신하는 언론과 소통하기 용이한 곳으로 잡는 게 좋겠다'는 최 전 원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최재형 캠프는 메시지 팀장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의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던 김준성 씨를 임명했다. 최재형 캠프는 "최 전 원장이 '캠프는 철저히 실무 지원 조직으로 꾸리고, 계파의 시대를 넘어 출신에 관계없이 유능한 분들로 모셔달라'고 했다"며 "캠프의 모토는 3S(Small 작고, Smart 똑똑하며, Servant 섬기는)"라고 밝혔다.
한편 외곽에서 활동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이날 황준국 전 영국대사를 후원회장으로 임명하고 본격적인 후원 모금에 들어갔다. 외교관 출신인 황 전 대사는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등을 맡은 북핵 전문가이다. 후원회장 업무 외에도 북핵과 외교 관련 조언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