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입장문에서 "질병관리청은 역학조사 결과 3명 모두 7월 3일 민주노총 집회에 참석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집회 참석자 대상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3명은 공공운수노조의 사무처에서 근무하는 상근활동가이자 조합원"이라며 "마치 3명의 확진이 7월 3일 민주노총 집회 참석과 연관이 있는 것처럼 작성되고 있어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공공운수노조를 부당하게 비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초 확진자 A는 16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 B와 C는 A와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동료로 점심 식사를 같이 한 것을 확인해 노조의 조치에 따라 16일 오후 선제적 검사를 실시했고 1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짚었다.
아울러 "확진자 3명이 7월 3일 민주노총 집회에 참석한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이 집회에서 감염이 됐다고 판단할 근거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뒤 2주일이나 지나 유일하게 확인된 확진자가 3명 뿐이라는 것이다.
노조는 "현재 3인에 대한 역학 조사는 접촉자 확인에 관련해서만 이뤄졌을 뿐 감염원에 대한 조사는 진행된 바가 없다"며 "역학 조사 과정에서 일부 조사관들이 감염원을 제대로 파악하기는커녕 7월 3일 집회 참석 여부만을 확인하더니, 질병청은 마치 역학조사 결과 3명이 집회 참석이 확인됐다며 감염원이 집회인양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민주노총은 서울 종로 일대에서 약 8천 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경찰이 집회 예정지인 여의도 일대를 차벽으로 봉쇄하자 이들은 종로 일대로 장소를 바꿔 진행했다. 다음 날 경찰은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집회 책임자 등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