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KK'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광현의 최근 상승세는 단연 압도적이다. 김광현은 전반기 막판 3경기에서 3승을 수확했다.
6월말 애리조나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고 이후 샌프란시스코 원정과 시카고 컵스 원정경기에서 각각 7이닝 무실점,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는 후반기 첫 등판이었다. 지난 2경기에 이어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무실점으로 잘 던져 세인트루이스의 주축 선발 자리를 굳게 지켰다.
김광현은 개막 직전과 시즌 중반 경미한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다. 부상에서 벗어난 후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슬라이더의 위력이 살아났고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빛을 발하면서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크게 흔들었다.
이날 호투로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2.87로 낮아졌다.
연승 행진이 시작되기 전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3.98이었다.
김광현은 최근 4경기에서 총 24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38,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2를 올렸다. 완벽에 가까운 호투 행진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대표적인 강팀이지만 7월초 원정에 이어 이번 홈경기에서도 'KK'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김광현은 1회초 2사 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4번타자 다린 러프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낸 김광현은 4회초 선두타자 도노반 솔라노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연이어 땅볼 타구를 이끌어내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김광현은 야스트렘스키를 2루 앞 땅볼로 처리해 1루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다. 이어 러프를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병살 처리했다.
5회초에는 이날 처음으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윌머 플로레스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1사 후 폭투를 범했고 계속된 2사 1루에서 8번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를 고의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2루에서 투수 앤서니 데스클라파니와 승부를 선택한 결정은 적중했다. 김광현은 데스클라파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불을 껐다.
김광현의 호투를 계속 됐다. 6회초 1사 후 솔라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중심타자들을 연이어 범타로 처리했다.
김광현이 마운드를 굳게 지킨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는 2회말 타일러 오닐의 선제 솔로홈런, 폴 골드슈미트의 6회말 투런포로 'KK'의 호투 행진을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