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시 대사는 17일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에서 "즉시 제가 소마 공사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화 중에서 보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결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으며, 소마 공사가 간담 상대인 기자에게 그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하고 철회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식 석상이 아닌) 간담 중 발언이라 하더라도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하며 매우 유감이다"며 "소마 공사의 보고를 받고 엄중히 주의를 줬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JTBC는 주한일본대사관 고위 관계자가 전날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한일관계에 대한 언급을 하며 이같이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이 '고위 관계자'가 소마 총괄공사다.
2019년 7월 한국에 부임한 그는 과거 주한일본대사관에서 여러 차례 근무한 적이 있어 일본 외교가 내 대표적인 한국통으로 꼽힌다. 이후 한일관계 외교 마찰 때마다 여러 차례 초치되기도 했다.
소마 총괄공사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절대로 문재인 대통령 개인을 지칭해서 그런 말을 쓰지 않았다"며 "여성 기자 앞에서 부적절한 말이라는 사죄도 하고 철회도 했다"고 언급했다.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이라는 표현을 한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국은 스스로 외교적인 패턴에 있어 일본에 대한 자국의 기대치를 높이고, 그 사항이 이뤄지지 않으면 언론에 일본을 강하게 비판하는 패턴이 있다"며 "과거에 있었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