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앞둔 강릉서 13명 확진…해수욕장 개장에 방역 '비상'

강릉시 17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이번 주말부터 수도권 풍선효과 우려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 전영래 기자

강원 강릉시에서 16일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모두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 524~536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524번(10대) 확진자는 고등학생이며 강릉 507번과 511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525번(20대) 확진자는 검사당시 무증상이었고 경기 성남시 확진자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526~531번 확진자는 모두 지역 내 기존 확진자들과 접촉했으며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528번 확진자만 40대고 나머지는 모두 20대다. 532번(20대)·533번(40대)·536번(60대)  확진자는 유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고 감염경로는 조사중이다. 534번(60대)·535번(50대) 확진자는 경기도 지역 확진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날 확진된 13명 중 7명이 20대이고 최근 강릉지역에서 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이에 강릉시는 오는 17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 방역수위를 강화하는 등 차단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편 이날 강릉과 고성지역 해수욕장이 개장하면서 동해안 83곳의 해수욕장이 모두 문을 열었다. 동해안 지자체들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유행하는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우려하며 방역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동해안 지자체들은 "이번 주말이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첫 단계가 될 것"이라며 "피서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해수욕장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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