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유관 부서와 건물 구조 전문가들이 흔들림 현상 발생 이후 관찰, 시험, 분석 등을 통해 건물 꼭대기에 피뢰침 및 건물 위치 표시 역할을 하는 두 기둥에 바람이 부딪히면서 발생한 충격이 건물 고유 주파수와 일치해 생긴 공진현상으로 건물 전체가 흔들렸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공진현상은 건물 일부에서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진동이 건물 고유의 주파수와 일치하면서 좀 더 큰 충격으로 발전하는 현상을 말한다.
2011년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에서도 12층 피트니스센터에서 단체로 태보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진동이 건물 고유의 주파수와 맞아떨어지면서 건물이 흔들려 입주상인 등이 긴급 대피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두 기둥을 제거하면 건물 전체에 감지되는 진동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EG 빌딩 측은 곧 기둥을 제거하고 건물 옥상에 별도의 낙뢰 방지 시설 및 건물 위치 표기 장치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18일 낮 시간대에 선전시 푸톈구 화창베이에 있는 SEC플라자가 흔들리면서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999년에 준공된 건물은 당시 건물 꼭대기에 안테나를 설치한 다음 날 좋은 날씨와 미풍에도 흔들린 적이 있었는데 안테나 디자인에 대한 계산 착오 때문이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