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 내부에서 몇 사람이 더 나올지 모르지만, 외부에서 탈 사람은 내가 보기에 끝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늦어도 오는 9월 초 당 대선후보 경선 시작을 예고한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 전 원장 등을 향해 합류를 요구해왔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은 여전히 장외에 머물며 민심탐방을 진행 중이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은 지금 상황으로 가면 그 버스를 타기 힘들 것"이라며 "내가 윤 전 총장이라고 그래도 그 버스를 타려고 노력을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서부터 조심하며 (이전과) 다르게 하면 다소 지지도도 오를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버스 탈 이유가 없어진다"며 윤 전 총장이 지금이라도 전략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정식 출간되기 전에) 책을 약간 읽어보니까 우리나라가 지금 당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인식은 아주 잘 돼 있다"며 "(책이 나오면) 아마 김 전 부총리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이 달라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부총리가 부총리 직을 그만뒀을 그 무렵에 다음 대통령 선거 때 경제 문제가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갈지도 모른다"며 "경제대통령에 대한 욕구가 세질지도 모르니까 그것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한 번 해보라고 3년 전에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전 부총리) 본인도 그동안 열심히 준비를 했다"며 "출마 선언 후 갑자기 상승을 하기 시작하면 경우에 따라 마지막에 소위 단일화 후보에 포함이 돼 (단일화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지지율 급격히 하락하며 위기를 맞고 있는 윤 전 총장을 향해선 비전을 담은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5월 중순쯤 자기의 입장을 표명을 하고 내가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비전을 자기가 준비를 해서 제시를 하면서 그쪽을 향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한다"며 "그런데 그걸 전혀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좀 다른 형태로 움직이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지지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선 윤 전 총장이 빨리 자기를 서포트해 줄 수 있는 팀을 구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