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청해부대 장병 전원 귀국 추진…다음 주 수송기 급파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발생한 해외 파병된 해군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연합뉴스
지난 2월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다 코로나19 백신도 공급되지 않아 집단감염이 발병한 청해 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의 장병 전원에 대한 조기 귀국이 추진된다.
 
코로나19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장병 전원을 다음 주 귀국시킬 예정이며, 이는 장병 가족들에게도 고지됐다. 
 
1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청해부대 34진 부대장 김동래 대령은 전날 부대원 가족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다수의 확진자 발생(가능성)까지 고려해 현 부대장을 포함한 청해부대 34진 부대원 총원을 공군 수송기 편으로 국내 복귀 시켜 부대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령은 그러면서 "시행 시기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준비 중"이라며 "잠정적으로 다음 주 중, 7월 19일부터 25일 사이에 복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문무대왕함이 머무르는 아프리카 해역 인접국의 현지 공관을 통해 공군 수송기 운항을 위해 필요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입되는 공군 수송기는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인 'KC-330' 2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송기는 연료탱크와 급유 장치를 제외하면 나머지 공간은 여객기와 비슷해 최대 300여 명의 인원과 47t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고 한다. 
 
300여 명의 장병들이 승선한 문무대왕함에서는 전날 승조원 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데 이어 코호트 격리 중인 유증상자가 80여 명에 이른다.

합참 관계자는 "유증상자 80여 명은 현재 대부분 경증이고 보건당국에서 전날 이들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에 있다"면서, "확진자 6명 중 병원에 입원한 1명은 상태가 호전 중에 있으며, 추가로 병원진료가 필요한 5명은 현지 병원과 협조하여 진료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군은 관계기관과 관련 국가들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장병들의 안전과 치료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역만리 해상에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해양안보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의 안전과 사기가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전 국민과 함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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